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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 나비효과…영남 신규단지 분양 들썩
출처: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19 09:28:58
대구 및 부산시를 중심으로 하는 영남권 신규아파트단지 분양 시장이 오는 3월 말까지 들썩일 전망이다.
지방 전셋값이 오르면서 신규단지 수요가 늘어난 데다, 건설사들이 오는 4월 중순 보궐선거 등 비수기 전 신규물량을 바짝 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대구·울산 등 광역시 및 인근 중소도시를 망라한 영남권은 이주부터 다음달 말까지 임대를 제외한 1만5929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0% 가까이 급증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599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경상남도가 4210가구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울산 3029가구, 부산 2695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영남권 단지의 인기는 지난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영남권 청약통장은 지난해 117만3184건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부산과 대구는 각각 52만8909건, 39만5375건이 몰리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청약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 1,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울산 단지 청약통장은 9만4140명으로 전년 대비 30배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558.02대 1을, 울산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은 309.83대 1의 평균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대구 청라힐스자이(141.40대 1) △경상북도 경산 중산자이(103.56대 1) △창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12.52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영남권 신규 분양 인기는 지방 전셋값 상승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제외 지방 지역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630만원으로 지난해 초 대비 9.37% 올랐다. 2019년 전셋값 상승률이 1.41%임을 감안하면 큰 폭의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중·대형 건설사들은 수도권 외 지역임에도 영남권 분양에 집중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이달 중 대구 남구 이천동 281-1번지에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거제 고현동 1175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 공급에 나선다.
다음달에는 포스코건설이 거제 상동동 일대에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경남에서는 반도건설이 마산해양신도시 가포지구 B-1블록에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김해에서는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신문동 699-1번지 일대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이달 중 현대엔지니어링이 남구 대연2구역을 재건축하는 '대연2구역 힐스테이트(가칭)'를, 다음달에는 삼성물산이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선보인다.
울산에서는 다음달에 아이에스동서가 덕하지구 B1·2 블록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을, 한신공영은 북구 효문동 일대에 '울산율동 한신더휴'를 선보일 계획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영남권을 비롯한 지방 청약 열풍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한 전세가격이 지방으로 퍼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크게 오른 결과"라며 "지난해 12월 정부가 부산과 대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지만 지방의 경우 노후주택이 많아 신규아파트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