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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불 켜는 NCC, 석유화학 실적 청신호

    출처: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14 15:39:17

    지난해 사고로 멈춰섰던 국내 납사분해시설(NCC)이 재가동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주요제품들의 가격 강세 속에 업황이 상승 추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정상화에 따른 비용 개선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2월30일 대산공장의 NC(납사분해) 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3월 폭발사고로 10개월째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LG화학도 여수공장 NCC 설비의 재가동을 준비 중이다. 화재 발생으로 가동 중단했던 것이 복구되면서 이달 말께 상업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NCC 재가동은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커다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사는 사고 여파로 연결된 여러 공정의 생산과 원료 공급이 차질을 입어 적지 않은 기회비용과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 재가동으로 관련 손실은 해소될 전망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 회복세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수요가 급격히 개선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는 호실적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쟁사들 대비 실적 부진이 컸던 롯데케미칼의 경우 올 상반기 반등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대표 제품인 HDPE 가격은 3분기 평균 톤당 857달러에서 4분기 920달러로 상승했고 PP 가격도 톤당 921달러에서 1041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산공장 재가동으로 올레핀에서 대폭 증익이 예상된다"면서 "아로마틱스와 LC USA의 흑자전환과 첨단소재의 호실적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1조5500억원으로 증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유가 상승에도 NCC의 원가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터라 올해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반등과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NCC업체들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수혜를 지켜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가동재개와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는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급 감소 수혜를 봤던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이 희석되고 일부 조정을 거쳐 스프레드는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