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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동량 늘고, 운임 뛰고…해운업계 연초부터 순항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13 10:03:12

    해운업계가 연초부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해상운임 급등과 더불어 물동량 증가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87.3포인트 오른 2870.3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SCFI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13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월 SCFI는 평균 991이었다. 1년 새 3배 가량 급등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컨테이너 운임 상승은 컨테이너선사들의 계약운임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SCFI가 작년 10월부터 치솟았지만 컨테이너선사들과 화주들은 대부분 장기계약을 맺고 있어 바로 계약운임 인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물동량 증가와 선박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정기노선 운임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과 중국의 COSCO, 독일의 하팍로이드 등은 오는 2월 북미 항로 컨테이너선 일시운임인상(GRI)를 공지했다. 인상폭은 FEU(12m 컨테이너 1개)당 1000달러 수준이다.


    운임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7257억원, 영업이익 31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와 달리 건화물선 운임을 나타내는 벌크선운임지수(BDI)도 급등했다. 1월 둘째주 BDI는 전주 대비 17% 치솟아 1606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철광석 수입 증가가 BDI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철광석과 석탄을 중심으로 신규 화물이 증가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


    올해 BDI는 타이트한 수급으로 작년보다 오를 전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벌크선 공급은 전년 대비 1.7% 증가에 그치는 반면 벌크물동량은 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올해 연평균 BDI로 1210포인트를 제시했다. 지난해 1062포인트보다 13.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벌크선사들도 올해는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팬오션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019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영업이익은 41.1%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