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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보험상품 출시에도 변화 바람
출처: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13 10:02:2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바꾼 일상에 맞춰 지난 1년 간 보험상품에도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가 장기화로 보험사들이 변화된 생활환경, 새로운 위험보장 수요에 대응해 상품개발에 나서면서다. 그 결과 코로나19와 같이 특정감염병을 보장하거나 기존에 없던 특약을 담은 국내여행보험 상품이 등장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전문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코로나19로 숨진 가입자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는 '(무)m특정감염병보험'을 출시했다. 1년 보험료는 500원이다.
이 상품은 감염병예방법에서 규정한 1급 감염병 17종 가운데 신종인플루엔자를 제외한 모든 감염병에 대해 사망 시 2000만원을 보장한다. 코로나19 외에도 메르스, 사스 등 주요 특정 감염병도 보장받는다.
1급 감염병은 생물테러감염병 또는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커서 보건복지부가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병이다. 코로나19는 에볼라, 탄저, 페스트처럼 법에 명시된 질병은 아니지만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1급 감염병으로 규정했다.
이보다 앞서 오렌지라이프도 특정감염병 관련 상품을 지난해 7월 말부터 판매 중이다. '무배당 오렌지 특정감염병 사망보장보험M'는 특정감염병으로 진단 후 사망한 경우 2000만원을 보장하는 모바일 전용 보험으로 가입비용이 300원이다.
이들 보험사는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까지 번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3일 0시 기준 1185명으로 전일대비 20명 늘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감염병에 대비하려는 금융소비자를 위해 상품을 내놓게 됐다"며 "상품 판매 외에도 기부 캠페인과 같은 공익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여행보험 시장도 큰 타격을 받았다. 내국인의 해외출국자 수가 급감하며 해외여행보험 신규계약 건수는 곤두박질쳤다. 보험사들은 국내 여행보험으로 눈을 돌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여행제한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여행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여행 보험 상품에서 볼 수 없었던 보장도 개발됐다. DB손해보험이 작년 9월 선보인 '프로미 다이렉트 국내여행보험(CM)'다. 기존 국내여행보험 상품에서 보장하는 여행 중 질병 사망, 질병 시 실손의료비, 휴대품 파손 등에 더해 국내선 항공기 기상으로 인한 결항, 또는 출발 지연손해(1회한)를 특약에 담은 것이다.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 결항 또는 지연된 항공편 실제 운임의 20%를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여행시작일자(보장개시일)가 72시간 이상 남아있는 경우 가입이 가능하며 최대 가입금액은 2만원이다.
DB손보 관계자는 "해외여행보험에 비해 니즈가 낮았던 국내여행보험이 코로나19 계기로 활성화 되는 전환점이 됐다"며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느꼈을 소비자의 불편함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보험 상품도 보험시장에 쏟아졌다. 달러보험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상품이다. 매월 달러로 환산한 보험금을 원화로 내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라 납입보험료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달러보험은 외국계 보험사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코로나19 이후 국내 보험사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작년 하반기 삼성생명, 신한생명이 달러를 기반으로 한 종신보험을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외화와 연동해 수익을 내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보험 출시를 검토하는 대형사가 늘고 있다"며 "올해는 더 다양한 달러보험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