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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에도 승승장구 동국제강, 비결 있었다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12 09:29:10

    동국제강이 고정관념을 깬 신개념 철강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도 흑자폭을 확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서로 다른 두께의 후판을 한 장의 후판으로 만들어 용접부 없이 구조물로 제작할 수 있는 이종 두께 후판(DK-LP Plate)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모든 철강제품이 일정한 두께로 평평하게 생산돼 왔다. 이 신개념 후판은 두 개의 두께가 한 번에 생산된다. 예를 들어 50㎜ 두께로 시작돼 10㎜ 두께로 변경되는 형태다.


    선박이나 대형 구조물 중 50㎜ 철판과 10㎜ 철판이 사용되는 경우 기존에는 두 개의 철판을 용접해 사용했지만 동국제강의 이종 두께 후판을 사용할 경우 용접·검사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원가절감·공기단축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컬러강판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국제강은 다양한 컬러강판 제품으로도 신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보는 각도·빛·조명 위치에 따라 색상과 모양이 변해 보이는 카멜레온 컬러강판을 출시해 사파이어·가넷·루비·골드블랙 등 색상과 패턴으로 개성 있는 건물 디자인이 가능케 했다.


    또 세계 1위 향균 솔루션 업체인 마이크로반(Microban)과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이크로반 향균 첨가물을 사용해 향균 컬러강판인 럭스틸 바이오를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이 지속적으로 신개념 철강 제품들을 개발·생산하는 것은 그동안 위기를 혁신으로 극복해왔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부터 연결 당기순손실이 매년 수천억원에 달했다. 이에 2015년부터 계열사를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고 페럼타워를 매각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초 매출의 40%를 웃돌았던 후판 사업도 과감히 정리하고 봉형강과 컬러강판 등 냉연사업 비중을 확대했다.


    그 결과 만성 적자 사업이었던 후판 비중이 줄어들고 철근·컬러강판이 실적을 이끌면서 이익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동국제강은 연간 3000억원이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2위인 현대제철을 제치고 포스코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기록하는 것이다.


    동국제강의 고정관념을 깬 혁신 제품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분야에서 철강제품의 수요가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컬러강판의 경우 가전 등의 시장에서 여러 방면으로 사용되고 있고 건자재 시장에서 고급화 추세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고수익의 컬러강판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과거 양적 생산만을 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며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다양한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