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지원금 늘고 요금 내리고…"5G로 바꿔볼까?"
출처: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12 09:21:42
정부가 휴대폰 공시지원금을 확대한다. 이동통신사들은 중저가 5G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출고가는 100만원 아래로 책정될 전망이다. 앞으로 보다 저렴하게 휴대폰과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단말기 공시지원금 제도를 개선한다.
우선 유통점에서 이용자에게 추가 지급할 수 있는 지원금 범위(현행 공시지원금의 15%)를 확대한다. 현행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은 이통사의 공시지원금 15% 범위 안에서만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
또 방통위는 이통사가 지급하는 단말기 공시지원금에서 제조사의 지원금을 별도 공시하고 위약금에서 약정과 무관한 제조사 지원금을 제외해 위약금 부담을 낮춘다. 이른바 '분리공시제' 도입을 추진한다.
통상 소비자가 휴대폰 구매시 받을 수 있는 공시지원금에는 이통사가 주는 보조금과 제조사가 주는 판매장려금이 포함된다. 분리공시제는 이 둘을 나눠서 알리자는 것이다. 분리공시제가 도입되면 소비자도 자신이 받는 보조금이 누구로부터 어떻게 나오는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정부는 분리공시제 도입을 통해 스마트폰 출고가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통사들의 요금제 개편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요금인가제가 폐지되고 유보신고제가 시행되면서다. 유보신고제는 인가 대신 정부에 신고만 하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제도다. 그동안 1위 사업자(SK텔레콤)가 인가받은 요금제를 2·3위 사업자가 따라 내놓는 관행이 사라지고 제대로 된 요금 경쟁이 가능해졌다.
유보신고제가 시행된 이후 첫 요금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29일 기존보다 30%가량 저렴한 5G 온라인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현재 요금제 수용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3만8000원(데이터 9GB), 월 5만3000원(데이터 200GB), 월 6만2000원(데이터 무제한) 등의 5G 요금제 3종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현재 5G 요금제에서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9GB를, 월 7만5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제공한다. 신규 5G 요금제가 출시되면 동일 데이터 제공량 기준 기존보다 요금이 30% 이상 저렴해진다. 선택약정과 결합 할인은 받을 수 없다.
LG유플러스도 이날 '5G 슬림+'을 출시했다. 월 4만7000원에 5G 데이터 6GB를 쓸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에는 400K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할 경우 월 3만5250원이다. 오는 29일 선보이는 5G 라이트+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33% 늘렸다. 월 5만5000원에 9GB를 쓸 수 있던 5G 제공량이 12GB로 늘었다. 선택약정할인시 월 4만12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통 3사 중 가장 빠른 지난해 10월 월 4만5000원(데이터 5GB), 6만9000원(데이터 11GB) 등 2종의 5G 요금제를 내놓았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스마트폰 가격도 안정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오는 14일 공개되는 갤럭시S21 출고가를 99만원대에서 협의하고 있다. 가격이 이처럼 확정된다면 국내 출시된 5G 플래그십 최초로 100만원 이하이다. 전작 갤럭시S20보다도 25만원가량 저렴하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 상황에서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줄여 판매량을 높이고 아이폰12의 인기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12 미니 출고가는 94만6000원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원금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단말기 인하가 기대된다"며 "요금제 인하로 5G 가입자 역시 지난해보다 큰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