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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토 확장 'K-배터리', 차세대 기술·안전성 집중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08 09:43:50
'K-배터리' 업계가 올해 차세대 기술과 안전성에 집중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지난해 글로벌 탑5에 안착하며 성장성을 확인한 K-배터리 3사는 기술 경쟁력과 품질력을 높여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나가는데 역량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는 2021년 차세대 제품군 출시를 통한 기술 우위 선점과 품질경영을 주요 경영과제로 내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차세대 배터리 양산을 통해 기술 부문의 초격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새해 니켈 비중을 90%로 끌어올린 고효율 하이니켈 배터리를 경쟁사에 앞서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낙점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높이고 코발트 비중을 낮춰 효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해당 배터리가 테슬라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등 경쟁사보다 기술 주도권에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품질'을 절대가치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김종현 대표는 신년사에서 "성능은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품질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수주와 생산, 투자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도 올해 새 배터리 기술을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기존 배터리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초격차 기술 회사로 발돋움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올해 '젠5' 배터리를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젠5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한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가 적용되는 젠5 배터리는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높이고 원가는 낮췄다.
또한 삼성SDI는 '안전 문제 제로(0)' 달성을 도전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품질 눈높이를 PPM(Parts Per Million)이 아닌 PPB(Parts Per Billion) 이상으로 높여 세밀하게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배터리 성장기반을 지속 확장해나간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와 소재 사업은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로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자리 매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2공장 건설을 위해 '그린본드'를 발행해 1조900억원(약 9억8600만달러)을 조달키로 결정했다. 동시에 회사는 기술경쟁력 강화 및 BaaS(Battery-as-a-Service) 사업 확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K-배터리'의 영향력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고속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3사 역시 관련 물량을 크게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장해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기준 글로벌 탑5에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3사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외형 및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상반기부터 3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들이 대거 출격해 물량 공급이 대폭 늘고 차세대 배터리 모델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