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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LED TV 시장…삼성·LG 주도권 경쟁

    출처: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08 09:40:51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 선점을 위한 기싸움이 시작됐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미니 LED TV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양사는 차세대 TV 제품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자발광 TV의 이전 단계의 소비자 공략을 위해 올해 잇달아 미니 LED TV를 선보였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TV다.


    LG전자는 삼성전자 보다 먼저 미니LED TV를 공개했다. LG전자의 미니 LED 신제품은 명칭은 '퀀텀닷나노셀발광다이오드(QNED)TV'다. 퀀텀닷(QD)과 나노 물질을 이용해 색재현력과 시야각을 개선한 제품이다.


    86형(대각선 길이 약 218cm) 8K(7680x4320) 해상도 기준 3만개 가량의 미니LED를 탑재했다. 로컬디밍(화면 분할 구동) 구역도 약 2500개에 달한다. LG전자는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TV 신제품 출시 행사인 '삼성 퍼스트 룩 2021'에서 미니 LED TV인 '네오(Neo) QLED'를 세계 시장에 첫 공개 했다. 이 제품은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해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보다 40분의 1 크기로 줄여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네오 QLED에는 '퀀텀 매트릭스 기술'도 적용됐다. 이 기술은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까지 세밀하게 조정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에 공개한 미니 LED TV를 CES 2021에 전시하고 온라인으로 통해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CES 2021을 시작으로 미니 LED TV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니 LED TV에 붙인 상표명 'QNED'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QNED라는 이름은 삼성전자의 LCD TV인 QLED와 철자가 한 글자만 다르고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QNED와 동일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TV 업체들이 미니 LED TV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전체 시장 규모가 약 44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이 중 절반 가량인 200만대를 삼성전자가 출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 이외에도 소니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도 공격적으로 미니 LED 기술 개발과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보다 먼저 미니 LED TV 시장에 뛰어든 중국 TCL도 개선된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중국에서 먼저 미니 LED TV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시장 성장은 아직 더딘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이외 글로벌 TV 업체들이 미니 LED TV에 뛰어들면서 올해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