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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올해도 '디지털 전환'…위기의식 '고조'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06 09:10:21
올해도 지방 금융지주들은 디지털 전환에 승부수를 건다. 그룹 차원에서 정책을 일원화하기 위해 지주 디지털 전문가가 은행 디지털 부문을 겸직하거나 조직이 격상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고 테크핀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지방 금융지주들 사이에서도 디지털 가속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방은행들도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전통 금융사에서 벗어나서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금융사들은 비대면 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해 디지털 분야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인터넷은행들이 간편한 신용대출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토스나 카카오 같은 ICT 기업들이 탄탄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지방은행은 거점 지역 고객들의 충성도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디지털금융 확산으로 과거와 같은 충성도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시중은행들은 막대한 자원을 동원해 디지털 전환의 선두에 있는 만큼 지방 금융지주들의 위기의식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성공 여부에 따라 조직의 생사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쟁'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까지 언급했다.
DGB금융그룹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로 도약하는 스마트(SMART) 금융그룹'을 중기 전략으로 꼽았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핵심 중 하나다. DGB금융그룹은 디지털 금융플랫폼 브랜드인 IM을 육성하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 10월 신용보증기금과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디지털 교류와 플랫폼 금융서비스 연계를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회사 하이투자증권 역시 연말 조직 개편에서 디지털혁신실을 대표이사 직속 '디지털혁신본부'로 격상했다.
정책 일원화를 통해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부문의 겸직도 확대되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조직 개편을 통해 BNK디지털센터를 신설했다. 이 센터를 통해 디지털 관련 기술의 내부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한다. 또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기 위해 최우형 그룹 디지털D-IT부문 전무가 지주와 함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D-IT부문까지 담당하게 됐다.
JB금융지주는 디지털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신규 선임된 박종춘 광주은행 디지털본부 부행장보는 신한은행, 한화생명을 거친 디지털 전문가다. 또 지주 상무로서 광주은행 부행장보와 전북은행 본부장을 겸직하면서 그룹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
지방 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은행과 디지털이 금융사들 경영 목표의 양대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