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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가보는 길... 코스피 3000 넘었다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06 09:08:48

    코스피가 6일 3000p를 넘어섰다. 2007년 7월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지 13년 5개월여 만이다. '박스피'는 이미 옛말이 됐다.


    이날 코스피는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개장해 곧바로 3000선을 돌파했다.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9% 오른 3011.19p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개인 투자가가 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3800억원 가량 순매수 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0억원, 350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의 대형주 선호로 인해 2990.57로 마감하면서 300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랠리를 펼쳤고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총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쓴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1%대 상승 하고 있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세다.


    간밤뉴욕증시 강세도 코스피 강세를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71포인트(0.55%) 상승한 30,391.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21포인트(0.71%) 오른 3,726.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51포인트(0.95%) 상승한 12,818.96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연말 부터 단기 급등으로 인한 피로도가 누적되면거다. 코스피는 3000p 상회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수도 있다.


    특히 작년 3분기 이후 상향 조정이 이어지던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하향 조정으로 전환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컨센서스 하락은 투자심리 측면에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달러의 강세 전환이 코스피 조정을 야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초 3000p돌파는 시작일 뿐이라는 전망이다.


    11월 이후 코스피는 26.74% 급등했다. 연간 코스피 상승분(30.75%)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변화로 인해 한국 자산시장의 재평가가 전개됐기 때문"이라며 "2020년 11월~12월 코스피는 2021년을 예고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연초 코스피 3000p 돌파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3500p까지 오른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가가 설명이 안된다는 사람들은 ‘버블’이라는 단어를 꺼내겠지만 자본에 적용되는 금리와 기회 비용 등을 따져볼 때 현재 주가는 쉽게 설명된다”며순이익 전망치 133조 원을 기준으로 볼 경우 코스피가 3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 강세를 이끈 주역인 반도체 업종이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다.


    마이크론은 씨티그룹 투자의견을 목표주가를 65달러에서 100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하면서 4.33% 강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4%나 상승했다.


    코스피 수급 주체로 자리 잡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지수 상승이 코스피 추가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업종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급등과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에너지·금융업종, 12월 미국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른 자동차 업종 등 관련 테마를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