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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1년새 전산장애 민원 4900% 급증
출처: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0/12/28 11:15:35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를 한지 벌써 10년째인데 키움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는 개인적으로 겉보기만 번지르르 하지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부분이 너무 많아요."
최근 한 주식커뮤니티에 올라온 투자자의 하소연이다. 이 개인투자자는 "워낙 광고를 많이해서 익숙한 마음에 처음 키움증권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결국 주거래 증권사를 변경했다"며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후기도 덧붙였다.
키움증권의 전산장애 민원이 1년새 490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3분기까지의 민원임을 감안하면 4분기 추가시 전산장애를 중심으로 한 민원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키움증권 민원 건수는 3분기까지 총 271건이다. 이는 지난해 총 62건 대비 337% 증가한 수준이다.
민원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대비 전산장애 민원이 폭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접수된 전산장애 민원은 총 150건에 달한다. 지난해 1년 간 전산장애 민원이 총 3건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채 1년 미만 기간 동안 4900% 급증한 수준이다.
분기 별로 발생한 민원은 올해 △1분기 65건 △2분기 167건 △3분기 39건이다. 지난해에는 △1분기 13건 △2분기 21건 △3분기 13건 △4분기 15건 수준에 머물렀다.
전산장애 민원의 분기별 증가 추이는 올해 △1분기 24건 △2분기 115건 △3분기 11건 등이다. 지난해에는 3분기에만 3건이 발생했다.
여기에 금융투자협회 공시가 책임소재 미판단 소송, 수자중 민원 및 중복 반복 민원, 질의성 민원에 대한 수치는 포함하지 않은 점을 감안시 키움증권의 민원 증가세는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앞서 키움증권에서는 전산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올해 3월 MTS에서 발생한 3건의 전산장애가 시작이었다.
4월에는 국제유가 대폭락 당시 전산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유가 폭락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유가 해외선물옵션 거래가 정지됐다.
6월에는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과 MTS 모두 장시작 시간대에 한 시간 이상 먹통이 되면서 계좌 입출금이 중단됐다.
8월에는 일부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테슬라 주식이 자동으로 매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