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연말연시 폰 바꿔볼까"…이통사 지원금 껑충
출처: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0/12/28 11:14:36
휴대폰 교체 수요가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공시지원금을 늘리며 가입자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내년 초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 재고 소진과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통사들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KT는 최근 갤럭시S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60만원에서 최대 70만원으로 올렸다.
소비자는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이 적을 때는 선택약정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공시지원금이 높을때는 공시지원금과 추가 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갤럭시S20 울트라의 경우 출고가가 지난 2월 159만5000원에서 현재 129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KT는 월 10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공시지원금을 70만원을 받고 추가 할인(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받으면 80만5000원이 할인된다.
같은 요금제로 선택약정에 가입한다면 24개월간 할인금액은 60만원에 그치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을 받고 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일부 판매점은 이에 더해 자체적으로 판매 보조금을 주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65만원으로 올렸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0 울트라 공시지원금을 최대 58만원으로 높였다.
짠물 지원금으로 유명한 아이폰12 시리즈에도 예외적으로 공시지원금이 크게 책정됐다. 아이폰12 미니의 경우 KT는 기존 6만3000~24만원에서 15만~42만원으로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25만9000~43만원, SK텔레콤은 29만4000~42만원으로 올렸다. 아이폰12 미니는 64GB 모델 기준 출고가 95만6000원이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 단말 가격 대비 공시지원금이 적어 대부분의 요금제에서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급제 아이폰을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를 쓰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가 자급제에 알뜰폰 요금제를 가입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가입자를 뺏기자 이통3사가 지원금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 확대는 휴대폰 교체 성수기인 연말연시를 앞두고 5G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통 3사는 당초 올해 5G 가입자 17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지만 1200만명으로 낮췄다. 지난 10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998만3978명이다. 약 두달 동안 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보조금 물량 공세를 통해 스마트폰 가격 낮추기에 나선 것이다.
이통 3사의 경쟁은 과열 양상을 띠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른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이 높아졌을 때는 선택약정을 택하는 것보다 공시지원금과 제휴 신용카드 등 추가 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