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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없애고 친환경 건물 짓고"…탄소제로 선도 IT업계

    출처: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0/12/23 13:54:50

    IT업계가 정부의 친환경 사회 구축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네이버와 NHN페이코는 최근 전자영수증 플랫폼 및 모바일앱 구축 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모바일 기반 전자고지 결제 서비스인 청구서를 이용해 카카오톡으로 고지서를 배포하고 있다. 우편발행 비용 절감 및 환경보호가 주된 목적이다.

    네이버는 카본 네거티브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사옥 건설 등에 친환경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카카오도 클라우드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는 등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사내 카페 일회용품 줄이기 등을 시행하며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NHN 페이코 등 IT업체들은 지난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자영수증 플랫폼 및 모바일앱 구축·이용확산을 위한 홍보 등 협업 강화를 목표로 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종이영수증 사용이 우리 사회에 가져오는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다. 종이영수증은 대부분 그냥 버려져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잉크의 인체 유해성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도 존재한다.


    이미 카카오는 종이 없는 사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는 종이 대신 카카오페이 청구서 서비스를 통해 고지서를 발송한다. 특히 사용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카톡으로 고지서를 발송해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이들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오는 2040년까지 카본 네거티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본 네버티브란 회사가 배출하는 탄소량보다 감축량을 더 높이는 것을 말한다.


    한 대표의 이 같은 자신감은 평소 네이버가 추진해 온 친환경 전략이 있기에 가능했다. IT기업에서 탄소 배출량이 가장 크게 잡히는 부분은 데이터센터(IDC)다. 많은 서버들이 구축돼 있어 전기 사용량이 높기 때문이다.

    네이버 IDC '각'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건립됐다. 각에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전력을 적게 쓰는 서버가 적용됐다. 서버룸은 차폐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다.


    네이버 본사 사옥인 그린팩토리는 에너지 절감의 결정체다.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약형으로 건축됐으며 꾸준한 설비 투자를 통해 에너지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 결과 그린팩토리 내 에너지 소비량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내년 준공 예정인 제2사옥 역시 지열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등 친환경 기조를 이어간다.


    카카오도 IDC에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 중이다. 클라우드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물리적인 장비 운영 숫자를 줄이는 등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낮췄다. 전산실 쿨링 시스템 개선과 같은 노력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제주 본사인 스페이스닷원의 설계·건축 과정에서도 친환경을 추구했다. 카카오스페이스에 추가로 세워질 부속 건물들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는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사내카페에서는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친환경 소재 빨대가 자리하고 있다. 작년 8월부터는 한 개 매장을 머그 전용으로 운영하는 등 환경보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아직 다른 산업들과 비교해선 탄소배출량이 높지 않지만 성장세를 감안할 때 배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처럼 초반부터 절감 노력을 병행한다면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