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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수주 안간힘 조선 빅3, 목표 달성은 희비 교차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0/12/23 13:54:02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수주 낭보를 잇달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수주 목표 달성 여부에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추가 수주에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3사 모두 연간수주 목표 달성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다만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목표치의 80% 이상을 수주한 만큼 막바지 깜짝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는 지난 10월 이전까지 수주목표 달성률이 10~20% 수준에 불과했지만 11~12월 성수기 수주 러시로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1일 5820억원 규모의 선박 7척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액화천연가스(LNG)선 3척을 6072억원에 수주했다. 이달 누적으로만 3조20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인 110억달러의 86%인 95억달러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815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4척 수주를 추가하면서 최근 사흘간 총 1조63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수주 목표인 84억달러 중 65%인 55억달러를 수주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초대형 LPG 운반선·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을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목표인 72억1000만달러 중 58% 가량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앞으로 일주일간 30억달러 가량의 수주에 성공해야 한다.
반면 한국조선해양은 목표 달성까지 15억달러 남았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현재도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연내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선가가 1억8600만달러에 달하는 LNG선 발주 물량이 남아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발주 규모는 총 16척으로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8척씩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운임 상승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 컨테이너선과 LNG선 옵션 물량 등의 수주 계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연내 수주목표 달성 여부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추가 수주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연말 수주 분위기가 오는 2021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