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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결국 P플랜 돌입…"마힌드라 배제 HAAH와 합의"
출처: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9 11:11:10
쌍용자동차가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Pre-packaged Plan)에 돌입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HAAH오토모티브와 이를 합의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28일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P플랜 관련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29일 만기 도래하는 협력사 보유 어음의 유예를 위해 상거래 채권단인 협력업체의 동의가 필수여서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예 사장은 마힌드라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P플랜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내일부터 HAAH오토모티브와 P플랜으로 가려고 하며 현재 계약서 문구를 협상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P플랜은 채무자 부채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또는 채권자의 동의를 얻은 채무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이다.
P플랜은 미리 회생 계획안을 마련해 놓고 투자자까지 정해진 상태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통상적인 회생 절차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일반적인 회생절차는 회생계획안 제출에만 4개월이 넘게 걸리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절차도 필요해 법정관리 졸업까지 최소 9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린다.
쌍용차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4월 말까지 P플랜을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현재 진행중인 투자협상을 마무리 짓는데 최선을 다하고 HAAH와의 P플랜 합의안을 토대로 채무 변제 계획 등이 담긴 사전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다음달 중 법원에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의 350여개 중소 부품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동회는 작년 10월부터 받지 못한 납품 대금이 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쌍용차는 오늘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2000억원은 유예를 받고 12월과 1월에 납품한 대금 절반은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비대위에 요청했다. 비대위의 수용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품 납품은 지속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기업 회생 신청 이후 일부 대기업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며 납품 재개 조건으로 어음 대신 현금 지급을 요구해 유동성 자금이 고갈된 상태다.
쌍용차는 이에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자재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직원의 1∼2월 임금 50% 지급도 유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