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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겨울철 미세먼지…'녹세권' 뜬다
출처: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9 11:10:11
고농도 겨울철 미세먼지와 코로나19 확산으로 '녹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과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녹지공간의 필요성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녹지가 풍부한 도시숲은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해 도심의 미세먼지를 25.6%, 초미세먼지 40.9%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은 깨끗한 공기를 유입시키면서 열섬 현상을 완화해 여름철 폭염에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녹세권 단지가 우수한 성적을 보인다. 올해 1월 분양한 인천시 부평구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는 1순위 평균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장수산으로 둘러싸여 부평구에서 드물게 풍부한 녹지를 누릴 수 있다. 장수산과 원적산공원, 인천나비공원을 잇는 2.5km 길이의 둘레길 코스 또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20년 11월 분양한 경기도 화성시 '반정 아이파크 캐슬 5단지'도 해당지역 1순위 평균 13.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도보권 내 4만5000여㎡ 규모의 글빛누리공원이 위치하고 지성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또한 원천리천을 통해 신동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이용할 수 있다.
집값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최근 1년간 매매가가 약 16.4%(12억→13억9667만원) 상승했다. 단지 인근으로는 광교호수공원부터 사색공원, 광교중앙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또 경기도 용인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5단지' 전용면적 84㎡는 같은 기간 매매가가 약 37.7%(3억500만원→4억2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11만9000여㎡ 공간에 6개의 테마파크를 조성한 공원형 아파트로 라이브러리파크와 칠드런파크 등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단지 안팎으로 녹지공간을 확보한 쾌적한 공간이 주거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 역시 도모할 수 있는 녹세권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녹세권 신규 단지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인기몰이를 지속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건설은 1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세대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경안천이 있으며 도보 거리 약 1.6km 위치에 '경안천 도시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2월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하 4층에서 지상 36층 6개 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세대로 구성된다. 인근에 교동공원·정라공원·봉황산 산림욕장·새천년해안유원지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2월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6층에서 지상 35층 36개 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세대로 이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금정산·금강공원·금강식물원 등 녹지시설과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3월 충남 계룡시 계룡대실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동 5블록 일원에 '계룡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6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총 60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근린공원·농소천·계룡산·장태산 휴양림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