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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성장·수익 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서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9 11:07:31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실적 성장과 수익성 향상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따라 판매를 확대하고 제품 가격 인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 목표로 59조3956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 57조7928억원보다 2.77% 높게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이 목표치(55조4000억원)를 4.3% 초과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미국,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4% 늘어 17억95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회복과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도 이어 나간다. 전날 열린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장기계약을 맺는 조선사의 경우 종전 수주 부진으로 판가를 인상하지 못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건조량이 늘면서 후판 수요가 전년 대비 100만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 목표는 10만원 이상, 많게는 13~15만원 인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계약은 원가 상승분 기준이 돼있다보니 유통가격만큼 올리진 못해도 원가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생산체계 구축으로 철강업 경쟁력 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판매량 전망치로 1934만4000톤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967만8000톤보다
1.7%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올해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판재류·봉형강 등 핵심 사업 외에 지속적으로 어려운 사업은 구조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자재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도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조선사,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진행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은 "원료가 상승 등으로 현대차·기아와 끊임없이 제품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사도 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후판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1~2분기 내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2%p 낮아져 0.4%에 그쳤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9조6096억원, 영업이익 6187억원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3.1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