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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공매도 시장 커진다…대형 증권사도 참여 논의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8 10:00:42

    대형 증권사들도 곧 신용거래대주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대주 시장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높아지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이 개인용 공매도인 신용거래대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달 금융위원회와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신용 대주 서비스에 참여할 증권사를 확정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대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5개 증권사 외에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 참여를 높이는 쪽으로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확정 해야 할 부문이 남아있지만 대형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신용거래대주는 개인 투자자용 공매도다. 현재 개인 투자자에 공매도용 주식을 빌려주는 곳, 즉 대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유안타증권은 자체 물량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나머지 증권사는 한국증권금융의 시스템을 이용해 개인에게 공매도용 주식을 빌려주고 있다.


    증권금융은 최근 몇년 동안 대주 물량 확대 등을 위해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해 왔다. 당시에는 시장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가 급격하게 늘었고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도 늘어나면서 서비스 개선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말 대주 가능한 주식 규모를 현재 20배 가량인 1조4000억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개인 투자자가 대주 가능한 물량은 200여 종목에 불과하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공매도를 위해 대차하는 물량의 10분의 1 수준이다. 대주 서비스는 담보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고 수수료 역시 기관이 이용하는 대차 거래 보다 비싸다. 상환해야 하는 기간 제한도 있어서 개인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시장이다.


    금융당국은 개인이 대주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증권사가 신용 공여 규모와 무관하게 개인 대주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위가 개인 공매도에 대한 급격한 장벽 완화는 우려하고 있는 만큼 단계적인 제도 개선안이 나올 수도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온라인으로 진행한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개인투자자는 공매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로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