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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취임 후 첫 FOMC…짙어지는 변동성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7 10:26:1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연방준비제도위원회(FOMC)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2% 급락세를 딛고 양적완화 재부각, 실적 기대감에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강세장의 모습 속에서 시계열로 보면 변동 폭이 확대 중이다.


    27일 오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06%오른 3173.7p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3.15포인트(0.10%) 오른 3143.46에 개장해 잠시 하락 반전했다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지연 우려와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가능성이 부각 되면서 2%대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4조원 가량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3200선을 반납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FOMC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차익실현 움직임도 커졌다. 다만 실적 시즌이 개막한 만큼 대형 기술주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 추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이번 FOMC에서는 기존의 통화 완화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전망과 금리인상 시점을 두고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연준 인사들이 물가 리스크와 테이퍼링 등을 언급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이 완화적 통화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강조 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최근 파월 의장은 미국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산 매입 축소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물가 지표의 상승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고 있기도 하지만 2분기 일시적 물가 상승에 연준이 미리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FOMC가 기존 정책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여 특별할 건 없겠지만 코로나 이후 심화된 양극화 문제에 대해 연준이 보다 중점적으로 개입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테이퍼링, 통화정책 정상화 진행은 올해 있을 이슈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번의 양적 완화 기간 동안 산출량 갭, 실업률, 소비자 물가, 시장 변동성 (VIX) 등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들의 변화를 보면 연준의 테이퍼링은 올해 말부터 논의, 실질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는 2022년 하반기에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도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부양 의지를 명확히 한 상황이다. 옐런 특유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인 만큼 시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옐런 지명자가 연준 의장 으로 재직하던 4년 동안 S&P500은 연평균 12.2% 올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옐런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바뀐게 전부"라고 말했다.


    FOMC가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면 실적 시즌이 시작된 만큼 시장의 눈은 다시 개별 종목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의 부양책이 좀 더 축소되겠지만 처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과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으로 증시 주변 이슈 보다는 개별 종목들의 실적 등의 이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실적 발표되는 자동차, 2차전지, 디스플레이등의 결과에 따른 변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