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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광석 8년 만에 최고가, 계속 오를까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6 14:20:16

    철강 수요 증가에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접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철광석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광석(중국 수입가 기준)은 지난 12일 기준 톤당 172.6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3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 들어 111% 급등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이 철광석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7000만톤의 철광석을 수입했다. 또 중국은 지난해 10억5300만톤의 조강을 생산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도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인프라, 건설 활동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올해는 세계 각국의 경기가 회복되며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재료인 철광석 수요도 자연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가 또다른 원자재 '슈퍼사이클'의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간 이어진 원자재 빅사이클이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프 커리 골드만 삭스 원자재 리서치부문장은 "코로나19가 상품시장에 슈퍼사이클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됐다"며 "원자재 수퍼 사이클이 향후 10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철광석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 급등은 거품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에 풀린 넘치는 유동성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원자재로 몰리고 있어 실물경제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