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빅히트 터졌다...공연재개 기대속 엔터주 '활력'

    출처: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6 14:18:51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엔터주가 올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첫 번째 주자는 글로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 주가는 최근 이틀 연속 크게 오르면서 지난 25일 약 3개월 만에 20만원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설과 4분기 호실적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빅히트가 호실적 기대감과 네이버 지분 스왑이 대두되며 주가 하단 밴드 벗이나 급등했다"며 " 딜의 방식이나 규모는 알려진 바 없으나, 네이버와 타사 간 최근 딜 사이즈 감안 시 1000~3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빅히트가 연초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SM, YG, JYP 등 엔터주 전반에 활력이 번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엔터 산업은 코로나19 출현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한국레이블산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2월 이후 한 해 동안 취소되거나 연기된 콘서트는 총 99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약 1619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해 글로벌 콘서트 시장과 한국 콘서트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0%, 63.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년 기대감? 주가 끌어올리는 엔터주


    시장에서는 올해 엔터 산업의 환경이 지난해와 달리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활의 핵심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될 경우 온라인을 비롯해 오프라인 콘서트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게 주요 근거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예정됐던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의 경우 온·오프라인 콘서트 동시 진행이 예정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결국 오프라인 콘서트가 무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 엔터주를 향한 기대감은 고스란히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 올해 빅히트(28.80%), YG(17.59%), SM(12.18%), JYP(0.40%) 등의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온·오프라인 콘서트 동시 진행이 가능해지면 엔터테인먼트사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콘서트를 통해 콘서트 티켓 객단가를 높이고, 공연 관련 굿즈 및 MD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다"며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해외 팬들의 동시 공연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빅히트, SM, YG, JYP 등 이른바 '빅4' 엔터사의 최근 실적이 예상대비 양호했던 점도 긍정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개 엔터사의 합산 기준 지난 4분기 매출액은 6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3% 증가한 66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해 4개 합산 기획사 앨범 판매량은 2606만장으로 전년 1506 만장 대비 73.0% 늘어났다. 이는 음반 판매 10년 이래 최대다. 코로나 팬데믹 심화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제한되면서 적극적인 앨범 출시 전략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


    다만 올해 공연 재개가 활발해지면서 엔터 사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 년은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아티스트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뉘어 엔터업 양극화 양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연 재개로 인한 수혜는 글로벌 아티스트를 보유한 빅히트, 공연 경쟁력이 뛰어난 YG, 보이그룹 중심 아시아권 팬덤 확보가 뚜렷한 SM, JYP 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