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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두 "코스피3000 시대 ESG 확대…성평등지수도"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6 14:17:43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3000시대에 걸맞도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환경을 확대 조성한다. 한국거래소 만의 ESG 지수 경쟁력을 위해 '위민(Women) 지수'를 개발한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6일 신년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이해 지배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 노력으로 아직 남아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트렌드인 ESG, SRI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을 마련해야 기관, 외국인 등 안정적 수요기반도 확충할 수 있다.


    거래소는 ESG 지수의 차별화를 위해 '위민 지수'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2015년 처음 ESG 지수를 시장에 내놓은 이후 7개 가량 지수를 개발했다.


    손 이사장은 "ESG 중에서 S부문이 애매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성평등 관련 지수 개발을 검토 중"이라며 "위민 지수가 예가 될 수 있는데 이외에도 시장 참가자의 니즈를 반영한 지수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임기 내 가장 중점을 둘 사안으로는 한국판 뉴딜, 4차 산업혁명 등 신경제를 주도할 성장기업 육성을 꼽았다.


    그는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진입 요건을 개편하고 초기 성장기업들이 필요한 IR 서비스, 회계관리, 공시 컨설팅, 반값 공유오피스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우리 경제 회복의 핵심인 뉴딜정책 지원을 위해 뉴딜 관련 ETP‧파생상품을 제공하고 SRI채권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거래소가 부정적인 입장이던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정한 거래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컨소시엄, IT 기업을 주축으로 대체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손 이사장은 "ATS 설립은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개인 투자자 증가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 추세 등을 감안하면 조만간 ATS 설립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ATS 설립이 구체화되면 거래소는 시장감시와 청산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은 공매도와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손 이사장은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관리 중심으로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적발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적발 할 수 있도록 시장감시본부 인력을 확충했다.


    그는 "현재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차입 공매도 주문을 수탁할 때 확인하는 의무 외에 투자자에게도 대차거래 정보의 기록 보관을 의무화해 주문 단계의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며 "주식시장 시장조성자의 공매도에 대해서도 업틱룰을 적용하고 시장조성자의 내부통제시스템 고도화를 유도,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시장 조성자의 주식시장 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시장 조성자 제도 개편 후 효과를 분석한 다음 추가 개선 사항이 있으면 금융당국과 협의해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거래소는 시장 조성자의 공매도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특별감리 결과 일부 회원에서 위반혐의를 적발, 감독당국에 통보한 상황이다.


    코넥스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코스닥시장과 연계해 코넥스시장의 정체성을 확립할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국고로 지원하는 코넥스 상장 비용이 12억원 가량"이라며 "상장 비용 지원 뿐만 아니라 공시 컨설팅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따.


    오는 3월에는 코스피200선물, 미국달러선물이 유렉스에 상장돼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는 "기존 코스피200옵션, 미니코스피200선물뿐만 아니라 코스피200선물, 미국달러선물 거래까지 모두 유렉스 시장으로 일원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도 준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거래소 종합검사 범위와 시기에 대해 협의 중이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는 금감원 검사가 실시될 경우 그 동안 시장 관리나 투자자 보호에 부족한 부분이 없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성실하게 검사에 응할 계획"이라며 "시장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감독 목적도 충족할 수 있도록 검사 범위와 시기 등이 합리적으로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LS, DLS 장내화도 검토 중이다. 그는 "현재 추자자 위한 정보 제공 방안 뿐만 아니라 세부사항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며 "구체적인 사안 마련되면 회원사들과도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