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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전자계열, 코로나 불황 속 장사 잘했다

    출처: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6 14:16:53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불황에도 LG 전자 계열사들이 작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코로나19 트렌드로 인해 가전과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덕분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 31% 증가한 수치다. LG전자가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7826억원, 647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5.6%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다.


    LG전자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생활가전(H&A) 덕분이다. 코로나19 팬트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타일러·건조기·세탁기·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가 급격하게 늘었다. 업계에선 LG전자 생활가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대로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MC)이 부품 조달 차질에 따른 출하량 미진과 북미시장 매출 부진으로 당초 예상보다 적자 규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주력인 H&A와 HE는 기대 이상의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LG 전자 부품 기업인 LG이노텍도 애플의 아이폰 덕분에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LG이노텍은 작년 연간 매출 9조5418억원, 영업이익 68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42.9% 늘은 것이다.



    LG OLED TV.ⓒLG전자LG OLED TV.ⓒLG전자


    4분기의 경우 매출 3조8428억원, 영업이익 34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37.9%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의 경우 215.9%나 올랐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 매출에서 애플은 6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사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판매량을 늘렸다. 애플의 4분기 출하량은 전년보다 약 21%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면서 "고객사 신모델 공급 확대 및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1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2900억원~4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의 계속 상승세하고 있는 데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CD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TV와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 등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속 영업흑자 달성이 전망된다"면서 "아이폰12 시리즈향 POLED 공급 확대에 따른 OLED부문 적자폭 축소와 LCD 패널가격 업사이클 지속에 따른 LCD TV 부문 이익 기여도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