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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자산운용 "자본시장, 초기 회복단계 진입"
출처: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6 14:16:26
"불확실성이 붕괴되면서 자본시장은 초기 회복단계에 진입했다."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26일 '2021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선,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 주식시장 내 존재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이어 웡은 "지난해는 백악관의 주인은 누가될지, 코로나 백신이 개발될지, 통화정책이 충분할지 등 불확실성 요인이 굉장이 많았다"며 "그러나 불과 4~5개월만에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했고, 여러 개의 코로나 백신이 나올 것을 알게 되고, 민주당이 양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 등 급전개 상황을 목도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 초기 국면으로 꼽은 이유는 성장성이다. 웡은 "이익 성장이 반등중이고 경제 성장도 점쳐지면서 경제 회복기 초창기 국면에 진입중"이라며 "다만 중기 관점에서는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이 저조할 수 있음을 주의하고 경제 전망은 증시에 2~3개월 먼저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꾸준함을 제시했다. 웡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한다"며 "마켓타이밍에 (증시에) 들어오면 급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 반드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켓타이밍이란 시장에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한국 주식과 미국 주식을 동시에 담을 것을 조언했다. 웡은 "시장의 상승 사이클이 강력할 때는 한국 증시 수익률이 굉장히 높지만 한국 증시는 대형주들이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경기 회복기에는 한국 증시 상승률이 높지만 경기 하락기에는 미국 증시의 방어력이 강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웡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서도 미 증시는 플러스 수익을 낼 수 있어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가 상호보완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난해와 더불어 경제성장률이 적었던 최근 10년간 성장주들은 미 거대 기술 기업뿐 아니라 경기 민감주가 아닌 종목 역시 수익률이 좋았음을 알아야 한다" 강조했다.
다만 최근 투자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고 구분했다. 웡은 "현재는 백신에 대한 확신성, 2021년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소형주, 가치주에 대한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 주식, 중국 주식, 등 다른 시장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판단했다.
향후 살펴볼 만한 종목과 관련해서는 이익 성장성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웡은 "미국 증시에서는 인기가 많은 종목들이 점점 밸류에이션에 민감해지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향후 밸류에이션에도 불구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며 "GDP 성장 대비 더 높은 이익성장성을 보유한 기업, 향후 5년간은 잠재능력이 풍부하다고 보는 종목들에 집중해야 하는데 가치주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일 수 있지만 최근 10년간 가치주 성과는 부진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