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10대 건설사, 코로나·규제에도 "잘 버텼다"
출처: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5 14:29:00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및 부동산 규제에도 준수한 실적 선방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등 단기 실적은 다소 주춤하지만 호흡이 긴 건설사업 특성상 신규수주와 수주잔고,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견고한 모습을 보여 잘 버텼다는 분석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대 건설사들이 지난해 성적표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가장 앞서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장기화 타격을 피해가진 못했으나 지속성 측면에서는 원활한 현금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총 27조1590억원으로 전년 대비(24조2521억원) 12% 증가했고 수주잔고도 18.4% 증가(56조3291억→66조6718억원)했다. 부채비율은 5.1% 감소(109.1%→104%)했고 유동비율은 13.3% 증가(194.5%→207.8%)해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같은 날 발표된 GS건설도 코로나19 및 부동산 규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 영업이익 등은 소폭 감소했으나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견고함을 유지했다.
신규수주는 전년 대비 무려 23.2% 증가(10조720억→12조4113억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0.6%(217.9%→218.5%) 소폭 증가했지만 유동비율은 2%(126.3%→128.3%) 끌어올렸다. 3분기 기준 수주잔고도 42조6329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물산도 각종 국내외 악재에도 양호한 현금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5조1789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말 22조6029억원보다 11.4% 증가한 곳간을 보유했다. 부채비율은 거의 변동이 없지만 유동비율은 7.3% 증가(107.5%→114.8%)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잠정실적은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의 신규수주액은 지난해 3분기만에 전년도 신규수주액을 뛰어넘은 상태다. 지난해 3분기까지 6조8425억원으로 전년도 6조7570억원을 이미 추월했다. 부채비율은 13.9% 감소(84.9%→71%)했고 유동비율은 10.8% 증가(146.4%→157.2%)해 양호한 재무상황을 기록했다.
대우건설도 부채비율 16.1% 감소(289.7%→273.6%), 유동비율 1.8% 증가(119%→120.8%)로 개선된 재무구조를 보였으며 특히 수주잔고는 3분기 기준 35조2941억원으로 전년도 32조8827억원 대비 7.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의 잠정실적은 오는 28일 발표된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악재 속에서 양호한 수주잔고 유지와 준수한 현금흐름을 보였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라는 역대급 위기를 맞았음에도 지속된 신규수주 확보와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선방했다"고 말했다.
향후 대형 건설사들은 기술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드론·로봇 등 스마트건설 기술의 빠른 현장 도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심의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사업별 경쟁력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