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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올해 역성장 우려…"개발사업 호재 있다"
출처: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1 13:47:07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택공급이 저조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공급이 원활해졌고 서울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역세권 개발사업 호재로 올해부터는 본격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HDC현산이 분양 공백 장기화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해 매출액 3조7086억원, 영업익 5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에는 매출액 4조2165억원, 영업이익 5515억원을 기록했다.
HDC현산은 2019년 6500세대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1만5700세대를 분양했으나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올해 실적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019년 공급 공백으로 올해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양 회복과 함께 대규모 역세권 개발 사업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란 점은 호재다. 최근 정부의 역세권 과밀지역 용적률 완화에 따라 자체 개발 사업인 광운대 역세권, 공릉 역세권, 용산 철도병원부지 등의 사업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광운대 역세권 사업은 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리며 총 사업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 일대에 업무·판매, 컨벤션, 영화관 등을 포함하는 최고 46층짜리 복합건물과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용적률이 기존 400%에서 560%로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의 용적률 인센티브와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개발 사업의 메리트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HDC현산은 3개의 대표 개발 사업을 자(子)리츠로 개발해 모(母)리츠에 상장 편입시키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리츠(REITs, 부동산 투자 회사) 지분 보유를 통한 임대 매출 등으로 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자체 개발사업을 할 수 있는 디벨로퍼(developer)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도급 사업과 달리 부동산 디벨로퍼는 토지 매입부터 분양까지 사업 전 단계를 맡는 개발 사업자로 현재 HDC현산 등 대형 건설사들은 디벨로퍼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회사가 디벨로퍼로의 사업 전환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