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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업계, 높은 원료값 및 中 저가공세 이중고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21 13:41:30

    철강업황이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개선되고 있지만 철강업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원재료 가격과 저렴한 중국산 철강 제품의 수출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170.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말 톤당 159.8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철광석 가격은 17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철광석의 가격은 톤당 80~100달러 수준이 적당하다는 평가지만 이를 훌쩍 넘는 수준인 것이다.


    제철용 원료탄(석탄) 가격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동호주 항구로 수입된 석탄 가격은 톤당 132.25달러로 지난 12일 103달러 대비 대폭 상승한 것이다.


    최근 수요 증가세에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적용하고 있지만 판가에 전가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경우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중국산 철강제품의 수출 증가 움직임도 한국 철강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산 철강제품의 수출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수요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수요는 줄고 재고는 지속 축적되고 있는 반면 해외 자동차 산업 회복이 이뤄지면서 해외 국가의 타이트한 수급 패턴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내 가격과 해외 시장 가격 스프레드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수출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18일 기준 지난 2020년 12월 22일 고점 대비 톤당 철근은 223위안 하락했고 열연과 냉연 제품은 각각 474위안·731위안 떨어졌다. 반면 유럽·미국·중동 등의 철강 제품 가격은 상승세이다.


    실제로 중국 철강 산업 PMI 지수에 따르면 작년 12월 신규 수출 주문 지수가 전월 대비 8.5%포인트 오른 54.4%로 중국산 철강재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시황이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됐던 작년 보다 나아지겠지만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면 가격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