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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열풍 SUV·친환경 전기차…車시장 올해 트렌드
출처: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19 16:11:16
자동차 업계 판도가 SUV, 전기차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코로나를 의식해 유명 여행지가 아닌 인적이 드문 지역으로 떠나는 ‘차박’ 여행이 각광을 받는가 하면 환경보호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가 차원에서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 전환을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지가 변화하고 있다. 차박 열풍 등의 영향으로 SUV 차종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내연차 비율이 줄고 전기차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 결과 지난해 국내 브랜드 SUV 내수 판매량은 처음으로 60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팔린 국내 브랜드 SUV 판매량은 총 61만5982대로 전년(53만4414대) 대비 15.3% 증가했다. 전체 국산 승용차 판매량(137만4715대) 중 SUV가 차지한 비율 역시 44.8%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역대 최고치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차 쏘렌토로 전년보다 57.2% 늘어난 8만2275대가 팔리며 전체 SUV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6만4791대)는 전체 SUV 모델 중에서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5만7578대), 기아차 셀토스(4만9481대), 르노삼성차 QM6(4만6825대), 현대차 투싼(3만6144대), 제네시스 GV80(3만4217대), 르노삼성차 XM3(3만4091대), 쌍용차 렉스턴스포츠(3만3068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2만887대)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SUV 시장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첫 중형 SUV 모델 GV70을 이달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 신형 G90도 이르면 올해 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2분기 5세대 스포티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도 올 상반기 첫 전기 SUV ‘E100’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 또한 가파르다.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58.7% 증가한 22만7000대, 수출은 6.8% 증가한 27만6000대를 기록했다. 내수·수출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특히 전기차가 주력 수출 차종으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4만8715대)'이 43.6%, 기아차 '니로 EV(4만9672대)'가 191.9%, '니로 PHEV(2만569대)'가 25.8%, 현대차 '넥쏘(995대)'가 26.3% 증가하면서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친환경차 시장 성장 배경에는 ‘탄소 중립’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기후변화가 미래 얘기가 아닌 당면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2050년 탄소중립’이 세계적 패러다임으로 자리잡는 양상이다.
2019년 12월 EU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중국, 10월 일본과 한국 정부까지 주요 국가들이 속속 탄소중립 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탄소중립 선언이 유력시 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차 보조금 제도가 폐지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기차는 얼리어답터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SUV 인기 또한 시대적 흐름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