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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뛰는 비트코인…"투자주의보"

    출처: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1/15 14:40:29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천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면서 지나친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편입 비중을 늘려가고 있지만 시장 안정화를 기대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일부 고래(대량 보유자)에 의해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약 4315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며칠 사이 커다란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450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지난 12일 3500만원까지 급락했다. 이어 3일 만에 재차 4000만원 선 회복에 성공하는 등 단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말 2만 달러 부근까지 치솟은 이후 1년 후 3000달러대로 급락하며 '거품(버블)' 논란이 일었다.


    업계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드는 중이라 판단한다. 글로벌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늘어나고 안정화 되는 추세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송금 업체 '페이팔'은 올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3억5000만명에 달하는 페이팔 이용자들은 2600만 여개의 페이팔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유명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털'과 미국 최고 보험사인 '매스뮤추얼'은 비트코인에 각각 1억8200만달러와 1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다만, 비트코인 시장의 안정화를 꾀하기에는 현재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너무 작다는 분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원자재 부문 리서치 총괄은 지난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기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의 비중은 여전히 매우 적다"면서 "지금 당장은 비트코인에 투자된 6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중 약 1%만 기관 자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고래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 가능성은 비트코인 시장을 언제든 흔들 수 있다.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가격 안정화를 꾀할 정도는 아니"라며 "이전부터 비트코인은 일부 고래들에 의해 가격의 급등락이 자주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전망을 두고 긍·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 씨티은행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이면 31만8000달러(약 3억 438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심을 테더(Tether) 이슈가 자극했을 뿐"이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이었던 화폐가치 하락,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진출은 여전한만큼,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가상(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대표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라며 "가치의 척도도, 지불수단도,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어서 결국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