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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불안한 10대 건설사, 변화보다 안정 선택

    출처: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0/12/17 16:48:46

    10대 건설사들의 CEO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021년에도 불안정한 시황과 부동산규제 등 경영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투톱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수장이 교체되긴 했으나, 혁신과는 거리가 먼 내부인사 승진 및 '건설통' 인사 복귀 형식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행된 연말인사에서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대형사들의 CEO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자리를 지켰다.


    업계 큰형 격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수장은 교체됐다. 다만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세대교체 차원에 따른 계열사 인사다. 또한 양사 모두 내부 건설현장 전문가 출신들로 교체됐다는 점에서 혁신이라기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기 위한 인사에 가깝다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우 새로운 그룹 오너가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계열사 인사가 따라온 것"이라며 "대부분 건설사들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해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3월 CEO들의 임기가 끝나면서 인사가 아직 단행되지 않은 곳은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고 김형 대우건설 사장의 임기는 같은 해 6월까지다.


    포스코 인사는 이르면 다음 주쯤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 20여명의 소규모 임원 인사만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와 불안정한 시황 탓에 양사 수장도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성희 사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2019년보다 뛰어난 사업 실적을 기록해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0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대우건설의 경우 전망이 엇갈린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부담 등으로 안정을 택할 것이란 전망과 유의미한 성과가 없어 변화를 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내년 6월이면 임기 3년을 채우는 데다, 연임 사례가 거의 없어 현재로선 교체론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사는 결국 가봐야 안다"라며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현재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는 안정을 택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