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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3곳 중 2곳 "바이든 시대 사업환경, 트럼프 때와 비슷"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11/23 10:29:51
대한상의 조사…보호무역주의 팽배 현상 지속될 것
국내 제조기업 세 곳중 두 곳은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미 수출 등 사업환경이 트럼프 정부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0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65.3%가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수출 등 사업환경 변화 전망에 대해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2.0%,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기업들 상당수가 바이든 당선 뒤에도 트럼프 때처럼 자국보호무역주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다만 업종별로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 대한 기대가 상이했다.
미국의 친환경 투자와 경기부양 수혜가 기대되는 이차전지·가전·석유화학 업종에서는 개선 기대가 비교적 높았다. 미국산 사용이 강화되고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기계·디스플레이·무선통신 업종에선 기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기업 61%가 '트럼프 때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따.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37%, '심화할 것'이라는 예상은 1.7%였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공약들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에 기회요인과 위기요인을 5점 척도로 물었다.
조사 결과 '다자무역체제 회복'(4.4점), '재정지출 확대'(3.7점), '2조 달러의 친환경투자'(3.4점) 등이 기회요인으로 평가됐다. '중국 압박 지속'(2.3점), '최저임금 인상'(2.4점), '환경규제 강화'(2.5점) 등은 위기요인으로 인식됐다.
기업들은 바이든 정부에서 대미수출 확대를 위한 중점 정책과제를 묻는 설문에는 '환율안정'(41.3%)을 급선무로 꼽았다. 그 뒤를 '미중갈등, 다자체제 복귀 등 통상이슈에 정밀대응'(37.3%), '인프라투자 참여기회 확보'(9.4%) 등이 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 및 친환경 추세 등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환율변동과 탄소절감 등을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 채널 구축과 세부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