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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1.5단계 앞두고…개인 카페 '울상'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11/18 14:14:11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15~20평 소규모 카페 多
스벅 등 프랜차이즈 카페 대형 매장 많아 타격 없을 듯
19일부터 서울·경기·광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개인 카페가 울상을 짓고 있다. 스타벅스 등 대부분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소규모로 운영되는 개인 카페의 경우 인원 제한이 한층 강화되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0시 기준 수도권에 위치한 카페는 기존 150㎡(약 45평)뿐만 아니라 50㎡(약 15평) 점포에서도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나 좌석·테이블 간 한 칸 띄우기, 테이블 칸막이 또는 가림막 설치 등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는 것이다.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회복되는 듯 했던 매출은 다시금 곤두박질칠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에서 20평 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임모씨는 "거리두기 단계가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분명히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힘들어질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카페 3곳을 운영 중인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매출이 많게는 60% 이상 빠졌다"고 한숨을 지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찾아오는 카페라서 배달 서비스를 굳이 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대학로에서 15평 규모의 S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김모씨도 "또 힘들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고 망연자실했다.
매출이 급감하다보니 카페 내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임모씨는 "낮에 근무하던 알바생들을 다 내보냈다"며 "매장에 알바생들이 4명씩 있었는데 지금은 2명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종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똑같이 힘드니까 차라리 단계를 한번에 격상해서 확산세를 확 잡아버리는게 나을거 같다"며 "찔끔찔금 단계를 격상해봤자 큰 의미가 없다"고 털어놨다.
반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이디야 등 커피 프랜차이즈는 거리두기 1단계와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어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더이상 할 수 있는 방역 수칙이 없을 정도로 이미 매장에선 테이블 간 거리두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도 "지하철 역사 등 특수상권을 제외하곤 수도권 매장은 대부분 대형 매장이어서 1단계와 달라질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을 뿐 민생경제에 대한 지원책이 없다"며 "거리두기 단계 기준만 강화하기 보단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책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거리두기 1.5단계는 19일부터 2주간 적용되며,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시설 관리자·운영자에게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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