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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하는 업무가 느리므로 달팽이상을… 중국 공무원 곤혹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08/25 10:19:39

    중국 저장(浙江)성 진윈(縉雲)현은 지난 14일 올해 상반기 업무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 수리(水利)국 수(水)정책과 등 2개 부서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단상으로 나온 공무원들은 달팽이 그림이 그려진 상장을 받고 곤혹스러운 표정은 지었다. 현 정부가 저(低)성과 부처에 주는 ‘달팽이상’ 수상자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중국 저장성 진윈현 업무 보고대회에서 현 공무원들이 '달팽이상'을 받고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진윈현 등 중국 일부 지방 정부는 업무 성과가 낮은 부서에 달팽이상을 주고 있다./동영상 캡처
    23일 중국 관영 CCTV 에 따르면 진윈현은 2018년부터 현 정부와 산하 기관 가운데 업무 진척이 더딘 곳을 선정해 달팽이상을 주고 있다. 이번이 4회째다. 현 정부가 분기별로 주민들의 민원, 감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업무 성과가 적은 부서를 선정한다. 달팽이는 업무처리가 느리다는 뜻이다. 동료 공무원들이 보는 앞에서 해당 기관에 공개 망신을 주는 것이다.

    2016년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시가 달팽이상을 제정, 12개 시 직할기관에 준 이후 현재 저장성 성저우(嵊州),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등이 업무 성과가 낮은 부서에 달팽이상을 시상하고 있다. CCTV는 “상벌을 분명히 하는 이런 조치는 정부 간부나 말단 공무원들의 업무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런 조치를 전국적으로 보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