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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코로나 재확산 언급하며 "한국도 끝났어"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08/21 10:58:38
미국 상황 훨씬 더 심각한데…韓·뉴질랜드 깎아내리며 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또 한국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코로나 모범방역국으로 꼽혀왔던 한국과 뉴질랜드를 언급하며 “끝났다(it's over). 큰 발병이 있었다”고 깎아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에서 한 연설에서 코로나 사태 대응에 대해 말하는 와중에 “다른 나라하고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뉴질랜드에 대해 말한다”며 운을 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뉴질랜드? 거긴 끝났다. 대규모 발병이 어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동작을 크게 하며 “한국? 끝났다. 어제 큰 발병(big breakout)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는 “우리의 (낮은) 치명률을 보라. 우리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한국을 거론했었다. 그는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이 잘하고 있는 것을 봐왔는데, 바로 직전에 큰 발병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서도 수차례 한국을 거론해왔다. 대부분 미국의 코로나 진단 검사 수가 한국보다 훨씬 많다거나, 한국의 코로나 사망자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의 언급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과 한국·뉴질랜드 깎아내리기와는 달리 미국의 코로나 상황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 현황 실시간 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1일(한국 시각) 현재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574만6272명, 사망자 수는 17만7424명이다. 하룻새 4만5000명이 넘게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국에서 20일 하루 동안 늘어난 신규 확진자 수는 288명이었다. 뉴질랜드는 5명이었다. 19일에는 미국의 신규 일일 확진자 수는 4만4000명을 넘어섰다. 한국은 297명, 뉴질랜드는 6명이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도 미국에 비해 훨씬 적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도 언급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있었다면 (북한과) 전쟁이 있었을 것이고, 오바마(전 대통령)가 더 오래 머물 수 있었다면 전쟁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처음 만났을 당시 오바마가 북한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는 일화를 또다시 소개했다. 그는 “오바마는 북한이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지옥 같은 전쟁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여러분은 아마 바로 지금 그 전쟁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이는 끔찍한 일이 아니라 훌륭한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