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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눈치보는 틱톡, 미국 내 혐오 발언 영상 38만개 삭제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08/21 10:57:30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최근 미국 헤이트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혐오 발언) 정책에 반하는 영상 38만개를 삭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내 틱톡 퇴출 압박이 거세지자 틱톡이 미 정부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틱톡은 이날 공식 블로그 통해 “인종차별에 기반한 괴롭힘(사이버 불링)과 같은 콘텐츠에 대해 삭제 조치했다”며 “틱톡은 홀로코스트, 노예제도 등의 과거를 부정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무관용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혐오 콘텐츠 영상을 올린 1300개 계정도 활동을 금지시켰다.

    틱톡의 이 같은 대대적인 삭제 조치는 최근 미국에서의 퇴출 압박이 거세지면서 미 행정부 정책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틱톡 사용 금지를 밀어붙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 측에 “90일 이내에 틱톡 미국 내 사업체를 매각하라”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미국 법인이 미 기업에 인수되지 못할 경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오라클 등이 틱톡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