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에쓰오일, 2분기 한숨돌리고 3분기 흑자전환 기대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07/25 11:54:57

    2분기 영업손실 1분기比 1/10 수준…재고 손실 5000억원 축소

    3분기 사우디 OSP 약세 지속, 평균 -1.5달러…정제마진 상승

    등유·항공유·가솔린 수율 소폭 축소…저유황유 수율 개선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쓰오일 울산공장


    지난 1분기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에쓰오일이 이번 2분기에 손실을 대폭 줄였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재고 관련 손실 규모가 감소하면서다. 정제마진 마저 회복세를 이어가면 3분기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2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손실 1643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1/10 수준으로 적자를 줄였다.


    실적 비중의 75.1%를 차지하는 정유 부문에서 적자가 대폭 줄어든 게 주효했다. 1분기 6700억원에 달했던 재고 손실이 2분기 1700억원까지 축소됐다.


    재고 손실은 물량보다 가격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1분기보다 2분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15달러 가량 올랐고, 이것이 재고 평가 손실 축소로 이어졌다.


    전 세계 경제 활동 재개와 OPEC+ 감산으로 3분기도 국제유가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재고 손실 규모 축소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정제마진 반등도 졈쳐진다. 정유사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은 사우디 공식판매가격(OSP)이 낮을수록 개선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처럼 수요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울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사우디 OSP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정제마진에 반영되는 6월 OSP는 -5달러, 7월 OSP는 0.1달러로 결정됐다. 현재까지의 3분기 OSP 평균은 -1.5달러 수준이다. 이는 두바이 OSP와도 비슷한 수치다.


    에쓰오일은 수율 개선으로 마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분기에 마진이 좋지 않았던 등유, 항공유, 가솔린 수율을 2~3%가량 조정해 수요가 많은 저유황유로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3분기 에쓰오일 실적에 대해 흑자전환을 예상한다. 정유 부문에서 1620억원대의 흑자를 내며 총 영업이익은 3640억원까지 오른다는 추정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