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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경사 맞은 HMM, 상승세 이어갈까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08/12 09:51:01
올해 재도약 원년을 외쳤던 에이치엠엠(HMM)의 포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21분기 만에 적자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오는 9월이면 대규모 선대 구축도 마무리되는 만큼 수익성 확대를 위한 HMM의 움직임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우려와 달리 코로나19 악재가 서서히 걷히고 있는 점도 호재다. HMM은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독일 하팍로이드·대만 양밍·일본 원)와 함께 선대운용 효율성 강화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HMM은 12일 2분기 연결 재무제표기준 매출액 1조 3751억원·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219억원 떨어졌으나 영업이익은 2516억원 오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281억원으로 2288억원 개선됐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초 디 얼라이언스 체제에 본격 합류하며 악재에 순조로운 대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HMM은 항로별 시황에 따라 선대를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동맹 선사들 간의 물동량 공유 등을 통해 물량 확보에 대한 걱정도 대폭 줄었다.
이와 함께 저유가 기조 지속으로 연료비 부담이 낮아진 점과 글로벌 운항 선박 감축에 따른 운임 상승도 한몫했다.
하반기에도 HMM의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선대 구축이 곧 마무리되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현재 2만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중 마지막 호선인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막바지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
선박은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9월 중 인도될 예정으로 HMM은 이 선박 인도를 끝으로 세계 8위의 해운사에 등극하게 된다.
특히 이미 인도된 선박들이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연이어 만선을 기록한 만큼 남은 선박들 또한 순탄한 물량 확보가 예상된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등 국가들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경기 부흥에 힘쓰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해운 물동량도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HMM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및 코로나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초대형 컨선 투입 및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벌크부문도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영업 체질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