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주요 컨테이너 항만인 LA/LB항의 4월 물동량이 코로나19 여파로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LA항의 경우 4월 69만teu를 처리, 전년 동월 대비 6% 가량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LB항은 51만9730teu를 처리해 전년 대비 무려 1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3월에 비해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A항(Port of Los Angeles)의 Gene Seroka 전무이사는 “4월 물동량의 경우 전년에 비해 감소하기는 했으나 전월인 3월에 비해서는 53% 가량 증가했다”며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성 전염병 등 특수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4월 물동량은 예상보다 나은 수치”리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항 취소가 28건이나 발생했고, 소비자 구매와 신뢰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소매주문 또한 저조해 2분기에 접어들수록 특히 수입 측면에서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LA항의 4월 물동량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37만teu를 기록했으며, 반면 수출 물동량은 16% 감소한 13만teu를 기록했다. 공컨테이너는 14% 감소한 19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LB항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인해 4월 수입 물동량은 20.2% 감소한 23만5540teu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10만2502teu를 처리,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컨테이너는 12.2% 감소한 16만3688teu를 처리했다. 이로써 LB항은 올해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총 220만2650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9.5% 물동량이 감소했다.
특히 LB항의 경우 4월 기항 취소가 단 한 차례 밖에 없었음에도 이와 같은 감소세를 기록한 데 반해, 앞으로 6월 말까지 16여건의 기항 취소가 예상되고 있어 물동량 감소 추이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LA/LB항을 아우르는 San Pedro Bay 항만의 6월 말까지 기항 취소는 48개에 달할 것으로 해당 항만당국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