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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연내 물류통합회사 출범”

    출처:http://m.maritimepres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0/05/17 09:33:51

    - "분산된 물류 통합, 효율성·전문성 강화"
    "해운업·운송업 진출 의사 전혀 없다"
    해운물류업계 "아전인수격, 반대 운동"

      
    ▲ 포스코 물류업무 프로세스 

    해운물류업계의 강력한 반대에 불구하고 포스코가 그룹내 물류업무를 통합해 물류통합회사인 가칭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를 연내에 출범시키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해운물류업계와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포스코는 물류통합 운영법인인 포스코GSP를 연내 출범시켜 포스코 및 그룹사 운송물량의 통합계약과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물류 파트너사들의 스마트·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물류 효율과 시너지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포스코측은 물류통합사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철강원료 구매, 국내외 제품 판매와 관련된 각종 운송계약이 포스코 내부의 여러 부서에 분산되어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강판 등 계열사별로 물류 기능이 흩어져 있다. 이를 하나의 회사로 통합해 중복과 낭비를 제거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를 포함한 지난해 물동량은 약 1억6천만톤, 물류비는 약 3조원 규모임에도 물류업무가 회사별, 기능별로 분산돼 판매 및 조달의 지원 기능으로만 운영되는 등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중후 장대한 철강업 특성상 물동량이 많아 유럽, 일본, 중국의 글로벌 철강사들도 물류 효율성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이미 물류 전문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물류통합사 설립에 대해 해운물류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한 듯 물류 통합서 설립은 그룹내 분산된 물류기능을 통합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며 업계에서 우려하는 대로 해운업이나 운송업에 진출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포스코는 “물류통합 법인이 설립되면 해운업, 운송업까지 진출해 사업영역을 침범하고 물류 생태계를 황폐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해운법에 따라 대량화주가 해상운송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돼 있다. 포스코는 해운업은 물론 운송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 통합법인 설립 이후 물류 효율성 제고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내면, 그 성과의 공유는 물론 장기전용선 계약을 비롯한 기존 물류 파트너사들과의 계약 및 거래 구조도 변동없이 유지하는 등 상생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물류통합 법인은 원료 및 제품의 수송계획 수립, 운송 계약 등의 물류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기반의 물류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며 현재 중소협력사에 이전하고 있는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물류파트너사에게도 접목해 스마트화를 함께 추진하는 등 오히려 물류 파트너사들과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가령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AI배선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선박이 항만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최소화해 손실과 비용을 줄이면 그 성과를 물류 파트너사와 공유하는 등 상생과 협력에 기반하는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또 “물류통합 법인은 엄격해지는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해 물류파트너사와 함께 친환경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해운·조선사와 협업해 선박 탈황설비 장착 및 LNG추진선 도입 지원, 디젤 엔진 등으로 작동하는 항만 설비의 전기동력으로의 전환 지원, 친환경 운송차량 운영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화물차주 대상으로 운송 직거래 계약을 도입, 화물차주가 직접 입찰에 참여하고 화물운송, 운송료 정산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호기이다.

    물류통합 법인 설립에 앞서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육상 운송에 직접 참여할 의향이 있는 개인 화물차주 모집을 시작했다. 시범 사업으로 시행되는 이번 화물차주 직거래 계약·운송은 6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물류법인 설립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가 물류통합회사 설립은 그룹 내부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물류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증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해운물류업계는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며 포스코의 물류통합사 설립 반대 운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물류통합사 설립이 물류 파트너사들에게는 오히려 득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펴고 있는데 아전인수격이다. 물류통합사 설립으로 효율성을 증대시키겠다는 것은 결국은 물류 파트너사들을 옥죄어 통행세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해운물류업계는 포스코의 물류통합사 설립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싸워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용신 chaser@maritime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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