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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명예퇴직 이어 휴업 검토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03/14 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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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조형물. |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난 10일 노조에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 협의 요청서를 보냈다.
해당 요청서에서 정 사장은 "더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 및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코자 한다"고 밝혔다.
원자력 및 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인한 수주 물량 감소로 두산중공업의 경영 실적은 크게 악화된지 오래다.
정 사장은 "2012년 고점 대비 현재 매출은 50%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7% 수준에 불과한데 최근 5년간 당기순손실은 1조원을 넘어서면서 영업활동만으로는 금융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지속된 수주물량 감소로 올해 창원공장 전체가 저부하인 상황이고 2021년에는 부하율이 심각한 수준까지 급감한 뒤 앞으로도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아직 구체적인 휴업 실시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추후 노조와 협의를 통해 사업부별로 휴업 규모와 일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이달 초까지 만 45세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실적 악화 및 수주 물량 감소로 유휴 인력을 대상으로 일부 휴업을 검토중"이라면서 "직원들의 불이익과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