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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신항 연약지반 개량공사 부실아냐”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02/25 11:55:22

    - BPA, 연이은 비리 및 부실 의혹보도에 해명

    부산항만공사가 부산 신항 웅동배후단지 지반침하와 관련, 최근 TV조선이 부실공사라고 연이어 보도한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TV조선은 지난 2월 18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부산 신항 웅동배후단지 등 바다를 매립하여 연약지반을 부지로 활용한 공사에서 연약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것이 부산항만공사의 부실 및 비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서 지적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는 웅동배후단지의 경우 해당 지반조사 보고서에서 표준관입시험 결과 일부 구간의 N치가 0으로 나타나 있는데, 익명의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N치가 0인 것은 흙탕물”이고, “사람이 위에 올라서면 그대로 빠질 정도로 묽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익명의 개량 공사 전문가(30년간 배수제 시공) 의견을 인용해 “연약지반 깊이가 50m인 곳에 배수제를 10m까지만 시공하는 방식의 부실공사가 이루어지며, 전체 개량공사의 60~70%는 부실공사”라고 주장했다. 바다를 매립한 연약지반을 부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땅속의 물을 빨아내고 흙을 쌓아 다지는 개량공사가 필수적이고, 부산신항, 에코델타시티 등 대부분의 연약지반개량공사 현장에서 빨대 역할을 하는 배수제를 땅속 암반까지 삽입하는 연직배수제(PBD)공법을 사용하는데 이것이 부실 시공됐기 때문에 지반 침하가 일어난다는 식의 주장을 펼친 것.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표준관입시험은 사질토(모래) 지반의 상대밀도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시험으로 점토층인 웅동배후단지 지반 일부구역의 N값이 0인 것을 근거로 해당부지의 땅 아래가 흙탕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BPA는 표준관입시험(N값)은 모래지반의 강도를 판정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점토 지반은 베인전단시험이나 삼축압축시험을 통해 강도를 파악하는데, 연약지반에 대한 개량도 파악을 위해 동 현장은 계측데이터를 활용한 가장 보수(안정)적인 쌍곡선법을 적용해 침하분석곡선을 역해석·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점성토 지반에서 N=0인 상태는 롯드무게에 의한 자중관입 상태를 말하고, 지반개량 후에 지반조사를 수행해도 N값이 0으로 조사될 수 있으며, 공학적 의미가 전혀 없다는 것. 즉, N이 0이어도 포화도 100%인 흙탕물 상태라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배수제 부실공사 관련해서도 “PBD공법은 수직배수제를 원지반인 암반층까지 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배수제 타설심도는 상보의 하중 및 공용하중을 고려하여 1차 압밀에 의한 잔류침하량 설계시 허용잔류침하량(통상 10~30cm)을 만족하도록 하고, 점토층 N치=6~10의 설계지지층까지 타설하며 암반층까지는 타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작업기록 역시 쉽게 조작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PBD 타설장비의 작업기록은 PDF파일 형태인 자동전산화로 생성되며, 매 작업 종료 후 원도급자 및 책임건설사업관리단에 즉시 제출되어 관리된다는 것. 따라서 작업기록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매 공 시공시마다 조작해야 하는데, 조작시간 동안 작업을 멈춰야 하고, 이로 인한 일 작업량이 확연히 감소되어 작업자들이 조작할 이유가 없으며, 관리자들이 매 시간 작업 지연을 확인하므로 불가능한 구조라는 것이다.

    또한 PBD자재를 원도급자가 직접 지급하기 때문에 하도급자가 작업기록을 조작할 수 있다 하더라도 반입량과 타설기록이 맞지 않아 확인이 가능한 구조이며, 일견에서는 자재를 외부로 반출하여 기록량을 맞춘다는 오해도 있으나 PBD자재는 대형롤로 구매되어 반입되므로 자재를 몰래 반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TV조선이 부실공사의 근거 중 하나로 제시한 PBD 타설영상과 관련해서도 “영상에서 리더가 하부까지 내려오지 않고 중간에 올라가는 경우는 설계심도까지 타설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반 내 일반PBD로(N치=6~10) 관입이 되지 않는 견고층이 있어 설계심도까지 타설되지 않는 경우로, 설계심도와 타설심도가 크게 차이나는 경우 관리자들이 불항타 처리하고 재시공하여 관리하며, 일반적인 현장에서는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BPA는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내에서 발생한 침하로 인한 입주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며, 이와 관련한 부실시공 오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현장의 품질 및 안전관리에 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