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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선 큰손 日선주들, 주고객 韓 선택한 이유는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03/04 09: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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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16년 인도한 초대형 LPG선 시운전 모습.ⓒ현대중공업그룹 |
주요 선종에서 일본 조선사들의 경쟁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국발 수입물량 확대에 따른 초대형선 수요와 친환경 사양 채택이 늘며 한국향 발주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LPG 해상 물동량은 1억1000만톤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대형 가스선 발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아시아 가스선 물량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선주들의 발주가 최근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일본 선주들은 전통적으로 자국 조선사향 선박 발주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한국 조선사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국내 조선사들 중에서는 초대형가스운반선(VLGC)의 강자 현대중공업이 가장 먼저 일본 선주들의 선택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일본 선주로부터 VLGC 4척을 일감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초대형가스선 수주에 성공하는 등 LPG선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주요 플레이어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 선주들이 한국 조선사들로 물량을 돌리는 것은 자국 조선사들이 경쟁에서 뒤쳐진 탓이 크다.
일본 조선사들은 그간 일본 및 동남아 선주사로부터 LPG선 물량을 확보해왔으나 최근 설계 능력의 부족과 건조 기술력의 한계가 드러나며 시장 경쟁에서 뒤로 밀리고 있다.
반면 국내 조선사들은 가스선 및 초대형선에서 최상의 기술력과 건조 능력을 인정받으며 관련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산 LPG 수입물량 증가로 인해 올해 VLGC 등 대형선 위주의 가스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사들에는 더욱 유리한 환경이 됐다.
아울러 한국 업체들이 기술 우위를 가진 LPG 연료 추진 기술 등 친환경 사양도 해운 시장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 선주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LPG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LPG선 신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LNG선에 이어 LPG선 역시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