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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주 늘어도…방어선 무너진 조선주

    출처:http://bada.ebn.co.kr/news/lists?kind=&key=&shword=&period=&page=816    편집 :编辑部    발표:2019/01/22 13:24:54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선박 수주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주 주가가 나란히 심리적 방어선에서 일보 후퇴했다. 

    지난 24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거래일(12만원) 대비 1.25% 떨어진 11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초만 해도 14만원선을 넘어섰던 주가는 코스피 지수가 21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 9월 4일 이후 처음으로 12만원선이 무너졌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이 수주한 선박은 약 130척으로 수주금액도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62억달러(103척)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주가는 이와 같은 완연한 수주 회복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근 주가는 10만원선을 밑돌던 지난 7월보다 오른 수준이긴 하나 이달 초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9월 11일 이후 지켜왔던 3만원선을 내줬다. 

    지난 24일 대우조선 주가는 전거래일(3만500원) 대비 0.67%(200원) 떨어진 2만9850원을 기록했다. 

    10월 4일 현대중공업 주가가 장중 한때 14만6500원으로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갱신하며 15만원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던 것과 함께 대우조선 주가도 3만8450원까지 오르며 4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일주일 후인 지난 11일(3만2900원) 3만5000원선이 무너진데 이어 17일에는 장중 한때 3만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 약세와 함께 19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대우조선 주가는 지난 22일 소폭 반등에 나섰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4일 종가 기준으로도 3만원선이 무너졌다. 

    삼성중공업 주가도 7000원선을 내주며 1만원선 회복에 대한 꿈이 더욱 멀어졌다. 

    지난 24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거래일(7030원) 대비 2.7%(190원) 떨어진 68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7일 8000원선을 회복한 삼성중공업 주가는 이달 4일 장중 한때 8450원까지 올랐으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과 마찬가지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 주가가 7000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20일(6990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 조선업계는 189억8700만달러 규모의 선박 212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분기를 남겨두고 2016년과 지난해 연간 수주금액(171억5300만달러·199척)을 넘어선 것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45%로 클락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지난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수주절벽’으로 불렸던 지난 2016년 침체가 올해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데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저점을 갱신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수주가 내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내외 증시 전망도 부정적인 만큼 시황 회복에도 당분간 조선주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LNG선 시장을 주도하는데다 강화되는 환경규제가 한국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만큼 올해보다 내년 수주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