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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사우디 VLCC 수주 기대…약효 빠른 '왕세자 효과'
출처:http://bada.ebn.co.kr/news/lists?kind=&key=&shword=&period=&page=384 편집 :编辑部 발표:2019/06/07 0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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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바흐리가 정기선 부사장 등 현대중공업 경영진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바흐리 |
사우디는 자국 최초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에 나서고 있지만 기술력과 경험,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현대중공업의 지원 아래 선박 건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건조 일감 중 일부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해운선사 바흐리는 이달 사우디 합작조선소(IMIC)에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발주한다.
압둘라 알두바이키 바흐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비롯한 대규모 유조선단 확대에 나서고 있다"이라며 "IMIC는 현대중공업의 지원 아래 선박 건조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는 IMIC 최초의 상선 건조 프로젝트다. 물론 선박 건조 경험이 전무한 만큼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독자 건조는 무리다.
선박 건조를 위해서는 후판 등 각종 기가재를 납품할 수 있는 기자재업체와 생산 설비 등 인프라도 확보돼야 하는데 사우디 합작조선소는 이를 확보하지 못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2013년 자국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나서며 이 조선소에서 원유운반선과 LNG선 등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즈베즈다 현대화 사업은 지연되며 원유운반선 및 쇄빙 LNG선을 단 한척도 건조하지 못했다.
이를 대신해 한국 대형 조선소들이 수 십척의 선박을 수주한 바 있다.
따라서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바흐리가 발주하는 대규모 초대형 원유운반선 일부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현지 시장 내 조선·해양 수주를 위해 사우디간 협력을 강화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IMIC 건립을 위해 사우디 아람코, 바흐리, 아랍에미리트(UAE) 람프렐 등과 참여했으며,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한 지난달 26일 IMI 지분을 10%에서 20%로 확대했다.
또한 IMIC 최대 주주인 아람코 측과 조선분야에 대한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합작조선소 외에도 사업 외연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아람코 측과 사우디 합작 조선소에 4억2000만 달러의 선박 엔진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 엔진공장에서는 연간 200대의 힘센엔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주로 선박 추진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합작조선소를 통해 첫 선박 건조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현대중공업 주도 아래 선박 건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현대중공업이 이 가운데 일부 일감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