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청과 해양수산부 출신 공무원들의 친목모임인 ‘해항회’ 새해 신년 교례회가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이용우 해항회 회장을 비롯하여 정연세 고문, 이항규 고문, 강무현 전 장관, 전승규 전 차관, 최장현 전 차관, 이재균 전 차관 등 해양수산부 출신 전직 관료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선배들의 모임을 축하하기 위해 현직 해양수산부 고위직들(김양수 차관, 박준영 실장, 엄기두 실장, 김종민 국장, 김준석 국장, 김성범 국장, 임현철 국장 등)이 대거 참석하여 그 어느 때 보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사회를 본 박정천 해항회 부회장은 이들 VIP들을 일일이 소개를 했으며, 그 때마다 회원들은 많은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해운전문신문사(한국해운신문, 쉬핑투데이, 쉬핑가제트, 해운산업신문 등)의 편집국장 클래스 인사들도 참석하여 VIP로서 소개를 받았다. 그러나 예년에 많이 참가하던 해운항만청장이나 차장을 지낸 인사들은 고령 탓인지 한사람도 참가를 하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년 인사회 개회사에서 이용우 회장은 “2017년부터 시작한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연간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하고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강구하여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또한 “비용측면에서도 경상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해항회 활동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서 해양수산부 김양수 차관은 축사에서 “선배님 여러분, 2020년은 흰쥐처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한 다음 새해에 해양수산부가 추진할 중점과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김양수 차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의 2020년 새해 중점과제 중 첫 번째는 국적 외항선사들의 경영실적을 개선하고, 해운항만기업의 규모화와 대형화를 추진하는 문제로 이를 통해 해운산업의 연간 매출액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목표이다. 수산물연간수출액도 역대 최고인 26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두 번째 과제는 해양수산업의 스마트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를 향한 발전의 토대를 쌓은 일로 자율운항선박, 이네비게이션, 스마트항만, 스마트 양식 등 4대 핵심사업에 박차를 가하여 해양수산 전분야에 4차산업혁명의 DNA를 심어나갈 계획이다.
김양수 차관은 이외에도 △ 지역과 연안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항만인프라를 확충하고 △ 해양환경과 근로자 안전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꼼꼼이 챙기는 일 등도 해양수산부의 중점 추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축사가 끝난 다음에는 신년교례회를 축하하는 ‘건배’ 순서가 진행됐다. 건배사는 정연세 고문(전 해운항만청장)과 이항규 고문(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차례로 했으며 그 때마다 ‘건배’ 또는 ‘위하여’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기념식을 마친 해항회 회원들은 차려진 뷔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담을 나누었다. 해항회는 1984년 창설되어 올해로 36년째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