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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사, 한국조선 컨선 기술 "매력 있네"
출처:http://bada.ebn.co.kr/news/lists?kind=rank_code&key=2 편집 :编辑部 발표:2020/01/04 10: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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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현대미포조선 |
평소 일본 등 타국 발주를 선호했던 선사들이 국내 조선사들에게 속속 선박 건조를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조선사들이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력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운업이 초대형 컨선 위주로 꾸준히 재편되고 있어 한국 조선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9년 12월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도 10월 같은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2만3000TEU급 컨선 6척을 수주했다.
특히 양사에 발주한 선사가 에버그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보통 에버그린은 신조선을 주로 자국 조선소와 일본에 발주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에 발주하는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
에버그린의 이 같은 선택은 선박의 운항효율성과 경제성 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 적용 여부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미포가 수주한 선박에는 글로벌 엔진회사 및 소프트웨어 회사와 공동 개발한 컨그린 디자인이 적용된다.
이 디자인은 현대미포가 강화되는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개발해온 중형 컨테이너선 디자인으로 선형 및 프로펠러 최적화 설계를 통해 기존 대비 운항효율을 최대 16% 향상 시킬 수 있다. 또 에너지효율설계지수 수치도 동종선종 대비 10% 이상 낮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도 회사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인 에스베슬이 탑재된다.
에스베슬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 및 관리해 선박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지원한다. 특히 이 기술을 미국선급협회(ABS)와 영국 로이드로부터 사이버 보안 인증을 획득해 기술 검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세이버 핀(선박 외판에 장착해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과 러더 벌브(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선박의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장치) 등 에너지 절감장치 및 새로운 선형 적용으로 최대 7%의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박 발주의 주된 요소로 비용적인 면이 컸지만 현재는 기술력도 중시되고 있다"며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 및 해운업 초대형 선박 재편 등으로 향후 전망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