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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합유 문제, 선화주 공동대응 필요”

    출처:http://m.maritimepress.co.kr/index.html?tdsourcetag=s_pctim_aiomsg    편집 :编辑部    발표:2019/12/16 09:18:02

    - 선주협회, 4차 발전수송 상생협의회 개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는 가운데 저유황 혼합유 사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선화주간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선주협회 김세현 부장은 12월 13일 해운빌딩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19 제4차 발전수송 상생협의회’에서 저유황 혼합유 사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선화주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세현 부장은 “최근 정유협회가 발표한 국내 저유황유 공급계획에 따르면 선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저유황 중질유 공급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선사들은 중질 저유황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효율이 떨어지는 저유황 경질유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유황 중질유는 기존 황함유량 3.5%인 고유황 중질유에서 탈황설비를 활용해 0.5%로 낮춘 것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상이 기존 중질유와 비슷해 보다 안정적으로 운항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탈황설비, 즉 고도화설비 증설이 지체돼 해운업계에 요구하는 저유황 중질유를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선사들은 고유황 중질유와 MGO 등 경질유를 혼합해 만든 황함유량 0.5% 이하인 저유황 경질유 사용량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저유황 경질유의 품질이 제각각인데다가 동점도, 안정성, 점화특성, 촉매분말 등이 중질유와 달라 엔진 트러블을 발생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김세현 부장은 “저유황 경질유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에 따라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발전사들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선사들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발전사와 선주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심사낙찰제 도입과 관련해 한국서부발전측은 선도적으로 종합심사낙찰제를 반영한 첫 입찰을 추진하기로 약속하고 선화주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도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전수송상생협의회는 2013년부터 6년째 매 분기별로 개최되는 등 형식적이거나 일회성적인 모임이 아닌 오랜 기간 정착된 선화주간 끈끈한 모임으로 저유황유 유류비 보전, 종합심사낙찰제 도입 등 실질적인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등 타 상생협의회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된 4차 협의회에는 간사사인 한국서부발전 등 5개 발전사의 담당자 10여명과 선사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2019년부터 시행되는 리스기준관련 선사와 발전사의 재무건전성 확보방안, 2020년부터 시행되는 저유황유 규제 이행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