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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다사다난 2019…내년부터 해빙기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19/12/21 10:25:23
올해 해운업계는 다사다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컨테이너선 시황은 하락세를 거듭했다.
중동 지역에서의 지속된 위기로 유가는 상승하며 선박 유류비 부담은 늘어났고 전쟁보험료도 높아졌다.
해운업계는 오는 2020년을 기대하고 있다. 해운업 판도를 뒤바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선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황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낮추는 조치)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국내 해운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하고 저유황유 공급책 확보에 몰두했다.
유류할증료 도입은 해운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한층 완화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도 합의 기조를 보이고 있어 시황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에 중동 위기까지 '이중고'
장기간 지속됐던 미·중 무역분쟁은 세계 물동량 하락을 일으켜 컨테이너선 시황 부진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940포인트로 시작했던 상하이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등락을 지속하다 3월 들어 700포인트대로 하락했다. 이후 700~800포인트 수준을 보이며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SCFI는 상하이거래소(SSE)에서 상하이 수출컨테이너 운송시장의 15개 항로 스팟 운임을 반영한 운임지수다.
중동 지역 위기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선박 연료비에 대한 부담도 늘었다. 또 유류 운송의 주요 항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위험이 가중되며 보험료 인상도 겪었다.
해운사들은 선박 운항 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매번 선박 보험을 가입한다. 그러나 위험지역을 운항하기 위해선 추가로 전쟁위험할증료(WRS)가 부과된다. 중동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사건 등으로 WRS는 기존 대비 10배 이상 급등했다.
위험항로 운항에 따른 운임 인상은 급등한 WRS를 메우기 역부족이었다. 높은 운임에 따른 화주들의 반발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파병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진 별 차도가 없는 상황이다.
◆IMO 환경규제 '준비완료'…미·중 갈등 완화 기조 호재
내년부터 해운업에 큰 변화를 몰고 올 IMO 환경규제가 시작된다. 해운업계는 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8년 8월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에 발주한 2만3000TEU급 컨선 12척과 1만5000TEU급 8척에 모두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특히 LNG레디 디자인 적용으로 향후 더욱 강화될 환경규제 대비책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에 대한 스크러버 설치도 진행 중이며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운영선대의 약 70~80%에 스크러버를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스크러버 사용을 통해 비용 등 여러 부분에서 이득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SM상선 등 다른 해운사들은 저유황유 사용에 집중한다. 이들 선사는 저유황유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책 마련에 주력했다. 또 화주들에게 협조 요청도 진행했다.
특히 내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치열한 준비를 해왔던 현대상선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올해 현대상선은 해운업 규모의 경쟁에 대비해 초대형 선박을 발주하고 글로벌 해운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일본 원·대만이 결성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사로 가입했다. 또 영업조직 강화 등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유류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이달부터는 유류할증료도 도입했다. 올해 해운업황을 좌지우지하던 미·중이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이뤄내며 해결기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했던 한해"라며 "여러 노력들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 등의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은 환경규제에 더해 초대형 선박을 기반으로 한 해운업 규모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에서의 지속된 위기로 유가는 상승하며 선박 유류비 부담은 늘어났고 전쟁보험료도 높아졌다.
해운업계는 오는 2020년을 기대하고 있다. 해운업 판도를 뒤바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선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황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낮추는 조치)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국내 해운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하고 저유황유 공급책 확보에 몰두했다.
유류할증료 도입은 해운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한층 완화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도 합의 기조를 보이고 있어 시황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에 중동 위기까지 '이중고'
장기간 지속됐던 미·중 무역분쟁은 세계 물동량 하락을 일으켜 컨테이너선 시황 부진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940포인트로 시작했던 상하이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등락을 지속하다 3월 들어 700포인트대로 하락했다. 이후 700~800포인트 수준을 보이며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SCFI는 상하이거래소(SSE)에서 상하이 수출컨테이너 운송시장의 15개 항로 스팟 운임을 반영한 운임지수다.
중동 지역 위기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선박 연료비에 대한 부담도 늘었다. 또 유류 운송의 주요 항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위험이 가중되며 보험료 인상도 겪었다.
해운사들은 선박 운항 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매번 선박 보험을 가입한다. 그러나 위험지역을 운항하기 위해선 추가로 전쟁위험할증료(WRS)가 부과된다. 중동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사건 등으로 WRS는 기존 대비 10배 이상 급등했다.
위험항로 운항에 따른 운임 인상은 급등한 WRS를 메우기 역부족이었다. 높은 운임에 따른 화주들의 반발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파병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진 별 차도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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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이 보유한 컨테이너선이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현대상선 |
내년부터 해운업에 큰 변화를 몰고 올 IMO 환경규제가 시작된다. 해운업계는 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8년 8월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에 발주한 2만3000TEU급 컨선 12척과 1만5000TEU급 8척에 모두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특히 LNG레디 디자인 적용으로 향후 더욱 강화될 환경규제 대비책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에 대한 스크러버 설치도 진행 중이며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운영선대의 약 70~80%에 스크러버를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스크러버 사용을 통해 비용 등 여러 부분에서 이득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SM상선 등 다른 해운사들은 저유황유 사용에 집중한다. 이들 선사는 저유황유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책 마련에 주력했다. 또 화주들에게 협조 요청도 진행했다.
특히 내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치열한 준비를 해왔던 현대상선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올해 현대상선은 해운업 규모의 경쟁에 대비해 초대형 선박을 발주하고 글로벌 해운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일본 원·대만이 결성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사로 가입했다. 또 영업조직 강화 등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유류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이달부터는 유류할증료도 도입했다. 올해 해운업황을 좌지우지하던 미·중이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이뤄내며 해결기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했던 한해"라며 "여러 노력들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 등의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은 환경규제에 더해 초대형 선박을 기반으로 한 해운업 규모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