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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서해안 항만,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19/09/26 10:21:30

    미국 서해안 항만들이 공동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서해안 지역 항만의 문제 해결을 적극 주문하고 나섰다.

    롱비치항, LA항, 오클랜드항, 포틀랜드항, 시애틀항, 타코마항 등 미 서해안 6개 항만은 최근 공동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고, 장기적인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해당 지역의 고용주와 근로자 및 주민뿐만 아니라 서해안 항만의 국제적 파트너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미국 내 대중국 최대 수출 지역으로 특히 미국발 중국 화물의 약 38% 가량이 이 서해안 6개 항만을 통해 수출된다. 미중 무역분쟁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캘리포니아 지역 항만의 중국 수출 규모는 지난해 약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애틀항과 타코마항의 동맹인 북서항만동맹(Northwest Seaport Alliance : NWSA)에 따르면 태평양 북서부에서 중서부에 이르기까지 10개 주에서 재배되고 컬럼비아강의 워싱턴과 오레곤항을 통해 수출되던 밀의 중국 수출은 올해 거의 중단됐다.

    또한 시애틀 및 타코마항과 시애틀·타코마국제공항 경우 감자(-16.85%), 건초(-49.93%), 가죽(-47.89%), 연어(-47.74%), 체리(-54.56%), 생게(-63.3%) 수출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항만 위원회(Port of Seattle commission) 위원장이자 NWSA의 공동 회장인 스테파니 보먼(Stephanie Bowman)은 “현재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혼란 중 가장 눈에 띄는 위험 중 하나는 수출업자들이 관세인상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판로를 잃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공급망이 중국에서 사라지는 등 세계 무역 경로가 변화하는 것은 곧 서해안 항만의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타코마 항만 위원회 위원장이자 NWSA 공동 회장인 클레어 페트리치(Clarre Petrich) 위원장 역시 “장기간에 걸친 무역분쟁으로 인해 서해안 지역 생산자들은 더 많은 운송시간을 감내해야 하고 이 지역 항만 노동자들의 근로 기회는 더욱 더 줄어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