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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수출 –13.5%, 7개월 연속 감소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19/07/04 09:08:18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하며 지난 1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입 역시 –11.1%를 기록하며 이로 인해 올 상반기 수출입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8.5%, 수입은 –5.1%를 기록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를 기초한 2019년 6월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6월 수출은 13.5% 감소한 441.8억달러, 수입은 11.1% 감소한 400.1억달러, 무역수지는 41.7억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며 감소폭 역시 2016년 19.6%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대이다.

    산자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WTO의 세계무역전망지수가 2010년 1분기 96.3을 기록한 이래로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점, 그리고 4월 상위 10대 수출국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으며 20대 수출국도 스위스·호주를 제외한 18개국이 모두 감소하는 등 전 세계 주요국 수출도 동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출물량은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단가 급락이 수출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등 수출물량은 대체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반도체·석유화학의 업황 부진과 환율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급락한 것이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6월 들어 무역 1조달러 달성의 가늠자가 되는 일평균 수출액 20억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다. 5월 일평균 수출은 19.95억달러로 20억달러를 하회했으나 6월 들어 20.5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전체로도 일평균 수출이 20억달러를 상회한 것. 우리나라는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시작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일평균 20억달러를 상회해왔고 유일하게 1조달러 달성을 실패한 2015~2016년에만 일평균 20억달러를 하회한 전력이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5%)·석유화학(-24.5%)·석유제품(-24.2%)의 수출은 부진했으나, 자동차(8.1%)·선박(46.4%)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이차전지(0.8%)·바이오헬스(4.4%) 등 신수출성장동력 품목도 호조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석유화학 품목의 경우,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단가하락이 최근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의 상반기 수출 증가율(7.0%)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선박은 3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일반기계의 수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의 경우 이차전지는 33개월, 전기차(104.3%)는 2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바이오헬스는 전월 감소세에서 6월 증가로 전환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24.1%)·아세안(-8.5%)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한편, 신흥지역인 중남미(8.3%)·독립국가연합(CIS)(29.4%)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對 중 수출의 경우 –24.1%로 2009년 5월의 –25.6%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수출도 –5.4%로 상반기 전체 감소율보다는 나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역수지는 8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폭도 확대됐다. 6월 무역수지는 42억달러 흑자로 5월 22억달러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산자부는 “최근 수출 감소는 2008년에서 2009년 1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던 시기나 2015년에서 2016년 1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던 시기에 비해서는 수출 감소폭이나 일평균 측면에서는 나은 모습”이라며 “반도체 업황부진, 국제유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에 미중 무역분쟁이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앞의 두 시기보다 우리 수출이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역대 최장기간 수출부진을 보였던 2015~2016년을 벤치마킹하면서 수출부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선제 대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부터 수출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활력제고 대책」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제 대응을 해왔으나 하반기에도 대외 여건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총력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다.

    성윤모 장관은 지난 7월 1일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여 모든 수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며,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으로 수출과 산업현장에 활력을 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